광주 학생들 "노벨과학상 꿈 이룰 소중한 체험했어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취리히연방공대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등 견학 과학 소양 길러
5·18 민주정신 알리는 플래시몹도 펼쳐

과학에 흥미가 많은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이 노벨과학상의 본고장 독일·스위스의 저명 연구소와 대학을 탐방하며 미래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28일 광주광역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14개 고교 2학년생 16명은 최근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과 스위스에서 2025 학생 글로벌 리더 세계 한바퀴 프로그램인 '세계로 미래로 노벨 과학자의 길' 연수를 다녀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고분자 연구소에서는 고분자 과학과 생체재료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 중인 젊은 과학자 크리스토퍼 시나츠케 박사의 최신 연구 강연을 듣고 실험실 내부를 견학했다. 한국 출신의 전나영·심미석 연구원과의 멘토링을 통해 해외 유학을 위한 다양한 경로를 안내받았다.
막스플랑크 면역생물학·후생유전학연구소에서는 유하늘 박사가 독일 유학과 연구 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초고해상도 현미경을 활용한 살아있는 세포 내 전사 연구 사례를 공유했다. 또 취리히연방공대에서는 이성식 교수, 로잔연방공대에서는 황준선 연구원의 특강을 들은 후 함께 캠퍼스 투어를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일정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 최대 입자가속기 시설인 유럽입자물리연구소 방문이었다. 중이온 충돌 분야에서 국제적인 권위자인 유인권 교수로부터 기초과학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현장을 견학했다.

과학 체험 뿐만 아니라 문화 교류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학생들은 하이델베르크 대학 거리와 취리히 대학 광장, 유엔 제네바 사무소 앞 광장 등 3차례에 걸쳐 'K-POP 플래시몹'을 펼치며 현지인들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알리는 '님을 위한 행진곡' 플래시몹을 통해 민주 인권의 가치에 대한 메시지도 전했다.
연수에 참여한 황정연(대성여고)양은 "교과서로만 접했던 세계적인 연구 현장을 직접 보고, 그곳에서 활동하는 연구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과학자의 꿈이 더 또렷해졌고, 앞으로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김보성(운남고)군은 "과학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와 언어, 사람들을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훨씬 넓어졌다"며 "저도 언젠가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를 기획한 고인자 시교육청 정책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학교 교실에서 품은 과학자의 꿈을 유럽이라는 무대에서 더욱 구체화한 소중한 여정이었다"며 "학생들이 미래의 과학자로 성장해 지역을 빛내고 세계 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