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 “배달노동자 노동 환경 밀착 취재…시민 알 권리 충족”

박지혜 기자 2025. 7. 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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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 경기본사의 보도 내용을 평가하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제3기 인천일보 경기본사 시민편집위원회'가 7월 인천일보 보도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이달에는 시민의 생활과 인식에 대한 체계적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통계 데이터로 지역 독자가 관심 있을 정보를 쉽게 구성한 기사가 보도됐으며, 시정 관련 정보 전달 기사, 배달노동자의 노동 환경 관련 기사로 시민들의 다양한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대학가 의대생 복귀 관련 영향과 민생 소비쿠폰 대상별 지원 방안 등 후속 보도가 다소 미흡했으며, 전시 관련 기사에서는 감상자 중심의 비평적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일부 기사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제목 표기 등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 의견. 성명 가나다순.

▲ 김봄이 전 경기대 편집국장

"의대생 복귀 관련 교육 현장 심층보도 늘려야"

7월14일 2면에는 의대생 복귀에 대한 기사가 담겼다. 집단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한 수업에 기존보다 다수의 학생이 수업을 듣는 것에 있어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

경기대학교는 모종의 이유로 한 교수의 수업이 추가 개설되고 1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다. 당시 교수자의 업무 부담은 물론 학생들은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협상은 교수와 기존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

또 커뮤니티에서는 복귀하는 의대생들에 대한 신상을 조사하고 퍼뜨리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인천일보도 현 과정에서 기존 대학생들과 교수들의 피해를 포함한 대학가에 번질 악영향을 조사해 지속해서 보도해 주길 바란다.

7월 15일 14면에는 서울 소재 대학생이 가평 펜션에서 동아리원을 불법 촬영한 사건에 대한 기사가 담겼다. 처음 해당 기사의 제목을 보고 가평에 어떤 대학교가 있는지 생각했다. 기사 제목이 '가평 대학동아리 회원 불법 촬영 20대 덜미'였기 때문이다. 상당히 오해의 소지가 큰 잘못된 기사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 김승영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팀장

"피싱 범죄 급증 … 상담 창구·제도적 보완 필요"

7월13일자 보도에선 '1200만원 공동구매를 하면 1600만원을 주겠다'며 유혹했지만 전자세금 계산서 미발행에 사기를 확신한 후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은 김포 시민에 대한 기사가 담겼다.

본 기사에서는 피싱범이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부서 정보를 이용해 제보자에게 보낸 명함과 위조된 경기북부경찰청 공문서 자료를 첨부했다. 음성 및 다양한 수법으로 사칭 피싱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예측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보도라고 생각한다.

공공기관의 명함으로 속인 피싱 범죄는 일반 시민이나 기업에 특별한 의구심을 받지 않고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사기범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본다.

따라서 정부 또는 지자체는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안내 문자 발송 또는 예방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구체적인 정보보호 교육과 상담 창구 마련 등의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 이동숙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초빙교수

"전시 관련, 감상자 중심 비평적 분석 접근을"

7월 21일자 14면에는 '감각의 파장…빛의 미학적 가치 조명' 기사가 보도됐다. 기사는 작가 세 명(강가연, 강미로, 김병진)의 작업을 각기 나눠 소개하며 전시 정보를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 서술 순서는 체계적이며, 각 작가의 특징이 잘 정리돼 있어 전시 안내문 역할로서는 기능적으로 적절했다.

그러나 각 작가의 설명이 형식적 나열에 그치는 경향이 있다. 작업 세계의 철학이나 미학적 차이를 비교하거나 상호 맥락에서 연결하지 않고, 각기 분절된 단락으로 소개돼 있어 독자의 비평적 사고를 유도하기 어려웠다.

또 시적인 표현과 감각적 언어로 미술 작품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지만, 미학적 개념 사용에 있어 보다 명확한 정의나 맥락 설명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기사에서는 세 작가의 작업에 대해 '감각', '시간성', '빛', '틈'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설명하지만, 이들이 미술사적 흐름이나 동시대 미술 담론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는다.

기사는 작가와 작품 중심으로만 구성돼 있으며, 이 전시가 관람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는 현장에서 감상 시 주의 깊게 볼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안내는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감상자 중심의 접근도 병행했으면 더 설득력 있는 기사가 될 것이다.

▲ 이승형 시민편집위원장 겸 지명 대표변호사

"수원서베이 통계 정리 돋보여…가독성 높여"

7월 2일자 '2024 수원서베이' 관련 기사는 수원시민의 생활과 인식에 대한 풍부하고 체계적인 정보를 제공한 우수한 보도로 평가하고 싶다.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명확한 구조로 정리하고, 전년도와의 비교를 통해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점이 돋보였다. 또 주요 통계 결과를 그래프나 차트로 시각화해 독자의 이해를 돕고 기사의 가독성을 높였다.

소제목을 활용해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부문별로 핵심 주제를 명확히 제시해 독자가 관심 있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전반적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정책 선호도, 미래상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다뤄 수원시 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가치 있는 기사라고 생각한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원시가 어떤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지, 시민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후속 보도를 기획하면 좋겠다.

▲ 이원호 법무법인 함백 대표변호사

"남양주의회 유튜브 생중계, 시민과 소통 호응"

7월22일자에는 남양주시의회가 지난 16일 개회한 제313회 임시회부터 본회의를 비롯한 상임위원회 회의까지 실시간 유튜브 생중계를 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시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관심과 참여를 할 때 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이 알아야 한다. 시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시의회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7월 18일자에는 경기도의회는 최근 경기도지사 임기가 끝나면 도 산하 28개 출자·출연기관의 장도 함께 직에서 내려오는 '도 출자·출연기관의 장의 임기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출자·출연 기관 28곳의 장은 임기가 남았어도 새로운 도지사가 취임하는 전날 임기가 종료된다.

최근 정권이 바뀌었어도 버티기를 하는 인사들이 있다. 기관장은 임명권자와 국정철학, 도정철학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태도는 옳지 않다. 개인의 선의에 기대기보다 제도적으로 이를 강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 조재영 하남시청소년수련관장

"민생 소비쿠폰 대상별 지원 방안 후속 보도 미흡"

7월 21일자 사회면 기사에는 '민생 소비쿠폰 신청 첫날, 대기 인파 줄줄…'이라는 기사가 담겼다.

민생회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지방정부의 민원 해결 지원에 관한 기사 내용은 의미 있다. 그러나 대상별 지원에 대한 촘촘한 지원방안에 대한 인천일보의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이번 민생회복지원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나, 미성년자인 청소년의 경우 직접 지원이 아닌 보호자를 통해서 지원되고 있다. 미성년자의 특성에 따라서 보호자를 통해 지원돼 활용하는 방법도 긍정적인 방안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청소년이 필요한 곳에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호자를 위한 간접적 지원이 아닌 청소년에게 직접적 지원이 효과적이다. 직접 지원 방안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은 학교를 통한 일괄 지급,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해서 받는 방법들을 통해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하다.

인천일보에서는 민생 소비쿠폰 신청의 어려움과 함께, 대상별 지원 방안에 대해 촘촘한 대안 제시에 대한 기획기사를 다뤄볼 필요가 있다.

▲ 천지수 화가 겸 칼럼리스트

"배달노동자 노동 환경 밀착 취재…시민 알 권리 충족"

7월16일자 사회면에 '배달라이더 안전협의체 구성해 달라'는 기사를 관심 있게 봤다. 이날 배달노동자들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앞에 모였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 유니온지부(이하 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 노동에는 아무런 법적 제도적 기준이 없다"며 "폭염 시기 조치에 관한 것, 운임 기준에 관한 것, 라이더 보험, 갖춰야 할 면허 등 기준에 대해 논의하고 배달라이더 안전을 위한 안전협의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부는 정부의 미비한 폭염 대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 지난 13일~15일 배달노동자 96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배달라이더 긴급폭염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낮 최고기온 33도 이상)에서 근무하는 배달노동자는 83%에 달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배달 플랫폼은 몇 년 사이 급성장해 배달 노동자들의 규모는 대폭 늘어났다. 그런데 아직도 배달노동자의 기본적인 인권과 안전을 보호해줄 안전협의체가 없었다는 것을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

법적 제도적 보안을 위해 국회와 관계 당국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배달라이더 안전협의체 구성에 대한 후속기사를 기대해본다.

/정리=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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