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으로 현금 말고 가상화폐 원해"…'신유형' 납치범죄

홍채완 2025. 7. 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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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가격이 날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리고 납치 등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무장 강도단은 가상화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그 가족을 납치한 뒤 휴대전화에서 가상화폐를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NBC는 "지난 2016년부터 전 세계 44개국에서 68건의 가상화폐 관련 납치 범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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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부자나 그 가족 납치
휴대전화서 가상화폐 송금하도록 유도
지난 5월 뉴욕에서 가상화폐 납치범이 체포되는 모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가격이 날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노리고 납치 등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무장 강도단은 가상화폐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혹은 그 가족을 납치한 뒤 휴대전화에서 가상화폐를 송금하게 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NBC는 "지난 2016년부터 전 세계 44개국에서 68건의 가상화폐 관련 납치 범죄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가상화폐 관련 납치 사건은 전 세계에서 총 17건 발생했는데, 이는 10년 사이 최다 발생이다.

NBC는 "가상화폐 관련 납치 사건은 2019년부터 매년 증가했으며, 올해는 벌써 작년의 발생 건수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5월 미국 뉴욕에서는 한 30대 가상화폐 투자자가 이탈리아 국적의 남성을 납치한 뒤 호화 아파트에 2주 넘게 가두고 비트코인 전자지갑의 비밀번호를 내놓으라며 고문한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수법의 범죄 피해자 중 한 명인 페스토 이바이비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차량 세 대가 자신을 둘러싸더니 곧 무장 괴한 5명이 자신의 차를 향해 다가왔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그를 납치했고 눈을 가린 뒤 고문실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괴한들은 그에게 "당신이 가상화폐를 해왔고 돈이 많은 것을 안다. 50만달러(약 6억9천만원)를 송금하라"고 협박했고, 이바이비의 아이폰 두 대를 빼앗아 12만달러(약 1억6천만원) 상당의 스테이블 코인과 1만8천달러(약 2400만원) 상당의 밈 코인 접근 권한을 가져갔다.

납치범들은 5시간 뒤 이바이비를 풀어줬고, 당시 그는 자동차, 휴대전화, 돈이 모두 없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납치 범죄는 가상화폐를 노리고 가택 침입, 갈취, 협박, 무장 강도, 허위 범죄 신고, 폭행, 살인을 저지르는 이른바 '렌치 공격(wrench attacks)'의 일부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과 렌치 공격 발생 건수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 12만달러(약 1억6500만원) 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범죄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에 따라 작년보다 두 배나 많은 신체적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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