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총기 사건’ 피의자 달아난 뒤에야 현장 출동한 상황관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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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코드 제로'(매뉴얼 중 위급 최고단계) 상황에서 출동하는 초동대응팀 공식 지령도 피의자가 현장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처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상황관리관이 경찰서에서 무전을 통해 지휘를 했을 뿐 초동대응팀 선임자가 현장에서 상황관리관 대신 지휘를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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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과 관련해 ‘코드 제로’(매뉴얼 중 위급 최고단계) 상황에서 출동하는 초동대응팀 공식 지령도 피의자가 현장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처음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2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처음 (지령은) 초동대응팀 개념으로 일단 당직자건 형사들이건 모두 출동해”라고 했다. 이어 “이후 초동대응팀이 편성되는 부분이 있는데 (피의자가) 도주한 이후 피의자에 대한 수색과 관련했을 때 초동대응팀을 출동 실행한게 있다”고 했다.
이번 사건의 경우 경찰이 피의자의 도주를 확인한 시점은 범행 현장에 진입한 밤 10시43분이다. 첫 112신고가 밤 9시31분께 이뤄졌다는 점에서 약 1시간12분이 지난 뒤에야 초동대응팀에 공식적인 첫 지령이 내려진 것이다. 초동대응팀은 2023년 ‘긴급현장상황반’과 ‘신속대응팀’을 통합해 각 시도 경찰청에 있는 경찰서에 신설됐다. 다만 경찰은 “당직 형사들이 모두 초동대응팀에 속한다. 사실상 초동대응팀이 초기부터 운영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초동대응팀에 대한 모호한 지령이 현장 지휘관의 부재로 이어졌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경찰 매뉴얼에서는 코드 제로가 발령되는 등 사회적 이목을 끌 수 있는 사건의 경우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출동해 현장 지휘관 역할을 하고 주무과장이 도착할 때 인수인계하라고 규정한다. 또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경우 초동대응팀의 선임자가 상황관리관 역할을 맡아 현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상황관리관이 경찰서에서 무전을 통해 지휘를 했을 뿐 초동대응팀 선임자가 현장에서 상황관리관 대신 지휘를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상황관리관은 신고 접수로부터 1시간15분이 지난 밤 10시45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마저도 인천청이 해당 상황관리관이 출동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하고, 출동 지시를 내린 뒤에야 이뤄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 상황관리관은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 사건 피의자 조아무개(62)씨는 지난 20일 밤 9시31분께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33)을 살해하고 당시 현장에 있던 며느리, 손주 2명, 며느리의 지인 등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또 서울 도봉구 집에 인화물질을 설치해 21일 정오에 자동으로 불이 붙도록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의 가족과 어린 자녀 등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유족 의사에 따라 조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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