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3차 무역 회담… 트럼프 연내 방중 사전작업하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2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미·중 고위급 무역 회담에 나섰다. 이틀 일정의 이번 협상은 관세를 둘러싼 미·중 긴장을 완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중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될 전망이다.
이번 회담에선 다음달 12일 만료되는 미·중 관세 유예 조치가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는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3차 협상을 두고 “(유예) 연장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양국 회담 의제는 관세 문제에 국한되지 않고 외교·경제 전반을 아우를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동아시아연구소의 천보 선임연구원은 “무역을 넘어 환율 문제·미국 국채 보유·틱톡 규제 등 의제가 ‘패키지 딜’ 형태로 논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선트는 23일 “(회담에서) 시장 개방과 함께 중국이 이란·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자 사설에서 “성의를 갖고 협상에 임하겠지만, 원칙 없는 타협을 하진 않을 것”이라며 민감한 외교 사안들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것을 경계했다.
회담 직후 미국 재계 대표단의 방중과 미·중 정상 간 만남이 이어지며 양국 관계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SCMP는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가 조직한 미국 재계 사절단이 이번주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사절단은 USCBC 이사회 의장인 라지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9월 방중을 위한 물밑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은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중국 외교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미·중은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상호 부과한 초고율 관세를 90일 동안 115%포인트 인하하며 ‘휴전’ 국면을 맞이했다. 지난달 런던에서 열린 2차 양국 협상에서는 희토류 수출 제한(중국)과 반도체 수출 규제(미국)를 완화하는 ‘맞교환 거래’가 성사됐다. 지난 12일에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말레이시아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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