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평양 직항 항공기 33년 만에 운항…440석 매진

나주예 2025. 7. 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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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한 직항 항공편이 28일 무사히 첫 운항을 마쳤다.

그동안 북한의 고려항공이 러시아 동부 항구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잇는 정기 항공편을 주 3회 운항해왔으나, 양국 수도를 잇는 정기 직항편 운항이 재개된 것은 1992년 11월 중단된 이후 3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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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시간 8시간…항공권 78만 원
북러 수도 연결하며 교통 분야 밀착
27일 러시아 노르드윈드 항공 보잉 777-200ER이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평양을 향해 이륙하고 있다. 모스크바=AP 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북한 평양으로 향한 직항 항공편이 28일 무사히 첫 운항을 마쳤다. 그동안 북한의 고려항공이 러시아 동부 항구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잇는 정기 항공편을 주 3회 운항해왔으나, 양국 수도를 잇는 정기 직항편 운항이 재개된 것은 1992년 11월 중단된 이후 33년 만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5분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출발한 러시아 노드윈드 항공의 첫 평양행 직항 항공편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440명의 승객이 탑승했으며, 비행 시간은 총 8시간이 걸렸다. 항공권 가격은 4만5,000루블(약 78만 원)이었으며, 여객기는 보잉 777-200ER 기종으로 항공권은 빠르게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러 협력위원회 위원장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 및 승무원들은 이날 순안 국제공항에서 꽃다발을 건네 받으며 환영을 받았다. 코즐로프 장관은 "모스크바-평양 화물·여객 철도 재개와 4월 30일 두만간 교량 개통 등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물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양국 우정과 소통을 증진하고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노력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블라디미르 포테시킨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외교관계 70여 년 만에 우리 국가의 수도와 북한 수도 사이의 첫 직항 항공편을 운항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노드윈드 항공은 러시아 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으며, 러시아 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러시아 교통부는 현재로서는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평양 간 항공편이 월 1회 운항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와 평양 간 직항편 운항은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점점 더 긴밀해진 관계를 반영하는 조치라고 AP는 짚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통 분야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 건설이 착공했고, 지난달에는 2020년 신종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도 다시 운행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북한 원산행 여객기 직항 노선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취했던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며 단계적으로 국경을 재개방해왔다. 지난달 말의 경우 동해안의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하고 관광객 유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국제 관광을 완전히 재개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AP는 전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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