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다시 밟은 빅버드' 김민우가 본 그라운드 "우리 팬들이 살아있다 느꼈다"

반재민 2025. 7. 2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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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이적시장 마지막날 울산 HD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로 이적한 김민우, 2017년 처음 빅버드 잔디를 밟았던 그때처럼 그의 마음은 설렘이 가득했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20대였던 그의 나이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었지만, 세월이 흘렀어도 열정이 그대로 남은 수원팬들, 그의 복귀를 반갑게 맞아준 옛 동료들까지 그대로 친정팀에 남아있었다. 친정이 나를 필요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는 고마움과 감사함의 마음을 갖고 서울 이랜드와의 일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경기는 생각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반전부터 실수로 인해 가브리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전에는 정재민에게 추가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수원은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었다. 김민우와 강성진이 그 중책을 맡았다. 후반 20분 그는 3년만에 다시 빅버드의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민우는 당시 상황을 떠울리며 "다른 걸 느낄 필요가 없었다. 경기의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꿔놔야 된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라고 다른 감정을 느끼지 않고 팀의 승리를 위한 마음만을 갖고 복귀전을 소화했음을 밝혔다.

그는 25분 동안 고군분투했다. 이기제가 나간 왼쪽 풀백 자리에서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서울 이랜드의 탄탄한 수비는 김민우에게 공격포인트를 허락하지 않았고, 결국 0대2 패배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경기를 모두 마치고 믹스트 존에서 인터뷰를 가진 김민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민우는 "
팀이 승리해서 다 같이 기쁜 마음으로 복귀전을 즐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하지만 익숙한 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오랜만에 실전 그라운드를 밟은 느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친정으로의 복귀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힘든 상황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그는 수원 복귀를 선택했다. 김민우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클럽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마음이 정말 편안했다. 그 편안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내가 이 팀에 많이 익숙했었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이런 기회를 주신 구단에 다시 감사했다."라고 수원에 복귀한 느낌을 이야기했다.

김민우가 떠나있던 2년 동안 수원의 스쿼드는 많이 바뀌었다. 그와 찰떡궁합을 맞췄던 염기훈은 올림픽대표팀 코치로 향했고, 민상기, 정상빈, 김태환, 김건희 등 강등 이전 수원의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선수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양형모, 김상준, 강현묵, 이기제는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었고 돌아온 그를 격하게 반겼다. 김민우는 "굳이 한 명을 꼽자면 현묵이가 상당히 기분 좋게 맞아줬던 것 같다."라고 미소지었다.

이제 그는 다시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승격이라는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100%는 아닌 상황, 하지만 김민우는 "울산에서부터 개인훈련이나 팀 훈련도 꾸준히 성실하게 잘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체력이나 경기 감각만 조금씩 빠르게 올라온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보았다.

이어서 "팀이 승격이라는 목표가 명확하고, 그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기 때문에 나 또한 무엇을 보여준다기보다는 팀이 승격을 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고 그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친정팀의 부흥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먼길을 돌아왔지만, 따뜻하게 그의 복귀를 맞아준 수원 팬들에게 그는 승격이라는 결과를 선물해줄 수 있을까? 남다른 사명감을 안고 수원으로 돌아온 김민우의 발끝을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들어가기 전부터 진짜 몇 번을 서포터즈석을 봤던 것 같아요. 아직까지 저희 팬들은 살아계시는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저 팬들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되는 응원이었던 것 같아요. 경기 결과가 비록 아쉽지만 최대한 다시 다음 경기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팀 동료들과 훈련 때부터 준비 잘 할 테니 계속해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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