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댕댕이도 행복한 도시...‘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도약하는 양주시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구가 1천만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2023년 KB금융그룹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는 552만가구였다. 같은 해 통계청이 발표한 총가구 수 2천273만가구를 놓고 보면 4가구 중 1가구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지자체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민들의 욕구에 부응하기 위해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양주시 또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반려동물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 제정,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조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변신을 시도하는 양주시의 활동을 따라가 본다.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지역특화형 여가시설 조성
최근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북부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계획 발표 당시 약속했던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특화형 여가시설 조성지로 양주시 광적면, 파주시 문산읍, 포천시 이동면, 가평군 북면 등 4개 시군을 선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캠핑장, 산책로, 수영장 등을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시·군별 2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양주에는 피크닉장과 반려견 수영장, 포천은 반려견 스포츠 야외교육장과 실내훈련장, 파주는 반려견 놀이터와 산책로, 가평은 반려동물 동반 숙박시설과 캠핑장 등이 마련된다.
양주시는 신도시 개발과 교통망 확충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세를 보이며 인구 30만명 돌파를 앞둔 만큼 반려동물 가구 비율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민선 8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기존 동물보호·복지 정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반려동물 동반 콘텐츠를 개발해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는 등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 양주시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변신
양주시는 옥정·회천신도시 개발에 따른 인구 증가와 반려동물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 복지사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다양한 반려동물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옥정 선돌공원에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를 개최한 데 이어 반려동물 문화교실, 찾아가는 상담지도실 운영,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에 의료 서비스 지원 등 반려동물과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기틀 마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유기견과 길고양이 등의 무분별한 개체수 증가를 막기 위해 중성화사업을 추진하고 국경없는 수의사회와 함께 마당개·길고양이 중성화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행복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 밖에 제도적인 지원에도 나서 2023년 10월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동물보호 및 반려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등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 반려인, 비반려인 모두가 즐긴 양주시 반려동물 문화축제
지난해 10월13일 옥정동 선돌근린공원에서 양주반려동물문화축제(양반축제)가 처음 열렸다.
양주시가 주최하고 관내 반려동물과·반려동물보건과 등을 운영하는 서정대 산학협력단 주관, ㈔한국반려동물기업협회 등이 후원한 문화축제에는 3천여명의 시민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2022년부터 시가 운영해 온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좀 더 많은 시민에게, 더 나아가 모든 반려인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도록 축제형으로 전환됐다.
축제에서는 반려동물 무료 건강검진, 행동교정, 기본 미용, 반려동물 CPR 등 33종의 다양한 체험 부스와 함께 시민참여형 반려동물 상식 OX퀴즈, 기다려대회, 반려동물 운동회 등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 프로그램들이 펼쳐져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처음 개최한 축제임에도 반려인과 비반려인 등 많은 시민이 참여해 모두가 힐링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면서 양주시가 펫 친화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양주시·국경없는수의사회 협력 프로젝트
집 밖에서 기르는 마당개는 무분별한 교배로 인한 임신과 출산이 반복되면서 그렇게 태어난 개들은 쉽게 유기되거나 목줄 없이 동네 길거리를 배회하다 유기동물로 신고·포획되는등 유실·유기동물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또 마당개들은 1m 남짓 짧은 목줄을 하고 평생을 마당에서만 살아가고 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양주시와 국경없는수의사회(회장 김재영)는 누군가의 보살핌 없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농촌의 마당개들을 위해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러브독 하우스 등 편안하게 쉴 곳을 제공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 6월 27일 마당개 프로젝트 첫 활동으로 광적면 광사리 마을회관에서 마당개, 길고양이 중성화 시술을 실시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경없는수의사회와 유기견, 길고양이 중성화작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경없는수의사회 김재영 회장, 이승철 사무국장, 자원봉사 수의사와 수의대생 100여명이 참여해 길고양이 49마리, 지원사업 사각지대에 있는 마당개 아홉 마리에 대한 무상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다.
양주시는 올해에도 중성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는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중성화 프로젝트를 계획·실행하고 있다.

◇ 찾아가는 반려견 상담지도실 운영
양주시는 올바른 반려동물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2023년 10월 양주시 사회적 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등 부담 완화 지원 조례를 제정, 찾아가는 반려견 상담 지도실 운영과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 서비스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5~7월 찾아가는 반려견 상담 지도실 운영사업을 통해 문제행동을 보이는 반려견의 행동을 분석한 후 직접 동물행동 전문가가 가정을 방문해 일대일 맞춤 행동교정과 개선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반려동물 문제행동 교정을 통해 반려인뿐만아니라 산책 중 문제견을 마주할 수 있는 비반려인들에게도 간접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돌봄 취약가구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사업은 양주시에 거주하는 사회적 약자가 기르는 반려동물의 의료 서비스, 돌봄 서비스, 장례비용 등을 지원,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반려동물을 적절하게 보호하는 사업이다.
시는 반려동물의 백신접종, 중성화 수술비, 기본검진, 수술을 포함한 치료비 등 의료비와 반려동물 돌봄 위탁비(최대 10일 이내)로 한 마리당 총 비용의 80%,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한다.

◇ 함께할 수 있는 공간, 반려견 놀이터 조성
양주시는 2020년 옥정동 899번지 일원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 24시간 무상으로 운영하고 있어 반려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주시 반려견 놀이터는 중·소형견 놀이터와 대형견 놀이터로 나뉘어 있으며 반려견 놀이터에는 반려견들이 훈련을 하거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다양한 어질리티가 설치돼 있어 많은 반려인들이 찾고 있다.
또 반려견 보호자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벤치와 그네 등 다양한 휴식시설이 설치돼 있고 반려견들의 배설물을 수거할 수 있는 봉투와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시는 반려견 놀이터 수요 증가를 감안해 회천지구 내에 반려견 놀이터를 추가 조성 중이며 올해에는 이동식 반려견 놀이터도 도입할 계획이다.
강수현 시장은 “양주시는 늘어나는 인구만큼 반려동물 정책에 대한 확장도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며 우리 가족인 반려동물과 살기 좋은 도시로 나아가는 것이 양주시가 반려인들에게 매력적인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는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양주시는 동물복지팀을 새롭게 발족하면서 동물보호·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새로 생긴 정책처럼 올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 시민 여러분에게 만족감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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