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尹, -70% 文, -60% 정치인?” 문명 점수표 꺼낸 최동석.. 한동훈 “이게 인사 기준이면 무속”

제주방송 김지훈 2025. 7. 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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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

윤석열·문재인 전 대통령, 한동훈 전 장관에게 차례로 마이너스 점수를 매긴 인사혁신처장의 유튜브 발언이 정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 점수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3점으로 가장 낮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70점, 한동훈 전 장관은 -60점, 조국 전 장관은 -47점으로 평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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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장이 대통령·장관·정치인에 ‘문명 기여 점수’ 매겨
한동훈 “기괴한 점수표.. 정부 전체 신뢰 무너진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최동석 인사혁신처장.


“한국 문명을 퇴보시킨 사람들.”

윤석열·문재인 전 대통령, 한동훈 전 장관에게 차례로 마이너스 점수를 매긴 인사혁신처장의 유튜브 발언이 정국을 흔들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를 두고 “무속에 가까운 비과학”이라며 사퇴를 촉구했고, 정부 인사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고위직에 ‘문명 기여도’ 점수 매긴 인사처장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발표한 '고위공직 적합성 진단 결과'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성취예측모형(APM)을 기반으로, 한국 문명을 ‘진전시킨 사람들’과 ‘퇴보시킨 사람들’로 나누고 각 인물에 점수를 매겼습니다.

이 점수표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3점으로 가장 낮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70점, 한동훈 전 장관은 -60점, 조국 전 장관은 -47점으로 평가됐습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9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추미애 의원(+78), 송영길 전 대표(+62), 김용민 의원(+60) 등이 ‘문명을 발전시킨 인물’로 분류됐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게시글 아래, 각 인사별 점수를 매긴 표가 보인다.


■ 한동훈 “이게 정부 인사 기준이면 무속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점수표를 공개하며 “인간을 대상으로 이렇게 점수 매기는 건 처음 본다”며 “이 정도면 무속에 가깝다”고 직격했습니다.

“저를 문재인 전 대통령보다 10점 덜 나쁜 사람으로 평가했다. 놀랍지만 고맙지는 않다”고도 비꼬았습니다.

이어 “이 분을 이 정부 인사 실무 총책으로 두면, 인사 역시 이 기괴한 점수표처럼 ‘촉’에 따라 비과학적으로 흐를 수 있다”며 “더 늦기 전에 사퇴시키는 것이 정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 ‘박원순 옹호’, ‘문재인 비난’,, 논란 이어진 이력들

최동석 처장은 지난 20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인사혁신처장에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과거 유튜브 방송과 칼럼 등에서 남긴 발언이 잇따라 소환되면서 문제시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7대 인사 배제 원칙’에 대해선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고 했고, “문재인이 오늘날 국민이 겪는 고통의 원천”이라는 발언도 남겼습니다.

또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당시 “기획된 사건처럼 보였다”고 주장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비판이 거세지자 최 처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과거 글로 상처받은 피해자께 사과드린다”며 “고위 공직자로서 언행에 유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사 시스템 수장으로서의 자격을 둘러싼 의문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 ‘AI 채용’도 불신하는데.. 인사 기준이 유튜브 점수표?

AI 면접조차 신뢰받지 못하는 시대에, 정부 인사 책임자가 유튜브로 고위직 인물을 점수화한 상황은 그 자체로 신뢰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게다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인사, 검증 문제가 예민해진 정치권에서, 이런 사적 기준이 인사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그저 ‘몇 점이냐’를 지적한 게 아니라, “이런 사람이 인사를 총괄해도 되느냐”는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 “기준이 사라지면, 신뢰는 먼저 무너진다”

인사혁신처장이 고위 공직 인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라면, 이번 논란은 단순한 유튜브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기준 없는 평가가 인사의 척도가 되는 순간, 신뢰는 뿌리부터 무너집니다.

지금 필요한 건 점수가 아니라 기준입니다.

그리고 지금 그 기준은, 없거나 위험해 보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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