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쭈그리고 앉아 식사해"‥'나 힘들다' 듣더니 "열불"
신평 변호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의 열악한 환경을 견디기 어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지난 25일, 일반인 면회가 금지된 윤 전 대통령을 변호사의 자격을 이용해 접견이라는 형태로 뵙고 왔다"며 근황을 전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현재 1.8평 정도의 '협소한' 독방에 구금돼 있고, 책걸상 대신 골판지로 된 받침대 하나가 주어졌다고 한다"며 "여기 앞에 쭈그리고 앉아 간신히 식사를 하고 그 위에 성경책을 놓고 읽는 것 외에는 어떤 지적활동도 할 수 없는 처지"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소한의 운동도 할 수 없어 소화에 문제가 생겼고, 밤에 자리에 누우면 꼼짝달싹할 수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접견실에서 만난 것이고, 그의 독방을 직접 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내용은 윤 전 대통령 본인의 주장입니다.
신 변호사는 그의 전언을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이 한 마디로 생지옥에 놓여있다"면서 "접견을 마치고 나오는데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이 대화내용이 밖에 알려지지 않는 게 좋겠다고 했지만, 속에 열불이 나 그대로 있을 수가 없다"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개입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정 관계법령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와 동일한 기준"으로 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이 일반 수용자처럼 하루 1시간 이내 실외운동을 하고 있고, 그의 독거실엔 선풍기가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변호인 접견 공간은 냉방도 된다"고 밝혔는데,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직후부터 18일까지 약 일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16차례 변호인 접견을 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40092_367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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