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막은 유일한 기자 향해 “저녁 초대 기한 만료” 농담···유쾌했던 이치로의 명예의 전당 입성 연설

“저녁 초대 기한이 만료됐습니다.”
유쾌한 농담에 웃음바다가 됐다. 일본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스즈키 이치로가 영광스러운 마음을 드러냄과 함께 자신에게 투표하지 않은 유일한 기자에게도 농담을 던졌다.
이치로는 28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명예의 전당 헌액식 연설에서 “3000안타도, 시즌 262안타도 기자들이 인정하는 기록이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라며 “기자에 대한 저녁 초대는 이제 기한이 만료됐다”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치로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전체 394표 중 393표(득표율 99.7%)를 얻어 단 한 표 차이로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투표 결과가 공개된 직후 이치로는 자신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기자를 저녁 식사에 초대했는데, 어떤 기자가 표를 던지지 않았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은 원래 목표가 아니었고, 처음엔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처음 쿠퍼스타운을 방문한 건 2001년이었고,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은 마치 꿈만 같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시작해 뉴욕 양키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쳤고 이후 시애틀 매리너스로 다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치로는 “2015년 마이애미로부터 계약 제의가 왔을 땐, 그런 팀이 있는지도 몰랐다”는 농담을 한 뒤 “해마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때면 팔은 이미 준비돼 있었다. 중계방송에서 ‘또 하나의 레이저 송구!’라고 외치는 목소리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치로는 이와 함께 야구의 의미를 되돌아봤다. 그는 “야구는 단지 치고, 던지고, 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며 “야구는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길지 결정하게 했고, 삶과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45세까지 야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루하루를 철저하게 준비하고 헌신했기 때문”이라며 “팬들이 시간을 내어 경기장을 찾는 이상, 점수 차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 소속으로 MLB 데뷔 첫해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통산 타율은 0.311이며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2004년에는 역대 MLB 단일 시즌 최다인 262안타를 기록했고, 10년 연속 200안타,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등 눈부신 성과를 일궜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기록한 1278안타를 포함하면 통산 4367안타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안타 보유자인 피트 로즈(4256개)를 넘어선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경X이슈] 따돌림 논란부터 통편집 협박·임신설까지…‘나는 솔로’ 31기, 인간성 실종된 ‘솔
- ‘해킹 잠적’ 장동주, 재기 노렸지만 결국 은퇴···“배우 삶 내려놔”
- ‘조선의 사랑꾼’ 포지션 임재욱 깜짝 등장, 심현섭과 ‘절친 케미’
- 김재중 “정자 냉동 창피했다…1차례 폐기 아픔” (편스토랑)
- “법무부 장관에 메일” 호소했던 김사랑, 국세 체납에 아파트 압류 당해
- 장원영, 150만 원대 팬티 입고 새깅…러블리의 정수
- ‘연애 중♥’ 서인영 “사타구니에 향수 뿌려 플러팅”…충격 재연도
- ‘다큐 3일’ 하이닉스 직원들 ‘밝은 표정’ 화제…“회사에서 저렇게 웃을 수가 있나?”
- 안성재, 결국 유튜브도 멈췄다···구독자도 이탈
- ‘성대모사의 신’ 안윤상, ‘개그콘서트’ 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