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문화관광재단 설립 추진…내년 1월 출범 목표

이광덕 기자 2025. 7. 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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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 수요 급증…행정 대응 한계
재단 중심의 정부 재원 배분 구조 변화
관광객·사업체 증가…전문조직 필요성↑
시민 체감 정책 추진 위한 통합 플랫폼
▲ 조선시대 양주목의 중심이었던 관아지. 시는 역사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도시 기반 구축과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양주시가 '양주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문화·관광 수요는 늘고 있지만, 지금의 행정조직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시는 올해 안으로 관련 조례와 정관을 마련하고, 내년 1월 공식 출범을 목표로 절차에 들어갔다. 현재는 실행계획과 조직 설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설립 배경은 뚜렷하다. 가장 큰 이유는 행정 대응의 한계다. 최근 5년간 문화관광 관련 예산은 2배 넘게 증가했다. 세부 사업만 130건에 달한다.

예산은 늘었지만, 공모사업 성과는 제한적이다. 시는 최근 3년간 총예산 176억 원중 국도비 확보액이 45억 원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26%다.

문제는 구조다. 정부의 국고보조금 배분 방식이 바뀌고 있다. 문화관광 예산 3조4872억원 중 자치단체 사업비는 1조8609억원이다. 전체의 37.8%다. 대부분 재단이 있는 지자체로 몰린다.

시의 관광산업은 실제로 커지고 있다. 관광객은 3년간 19.1% 늘었고, 관광사업체는 지난 2021년 86곳에서 올해 144곳으로 급증했다.

시는 이 흐름에 대응하려면 별도 조직이 필요하다고 본다. 생활문화 진흥, 예술인 육성, 콘텐츠 개발, 민관 협력 같은 기능을 한 축으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다.

재단이 출범하면 기존 축제·시티투어·문화해설사 운영 등 10개 사업도 이관된다. 기획과 실행의 일관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조직은 대표이사 직속 4개 팀, 총 25명으로 구성된다. 운영사업은 36개다. 예산은 내년 기준 56억8000만원. 시 출연금은 22억8000만원이며, 기존 이관 사업비 12억3000만원을 제외하면 실제 부담은 10억5000만원이다.

자체 수익도 가능하다. 기획공연 입장료, 체험 프로그램, 기념품 판매, 시설 대관 등을 통한 수입 구조도 검토 중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23곳이 이미 문화 또는 관광재단을 운영 중이다. 시는 지난 2022년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23년에는 타당성 검토와 주민 의견수렴, 도 및 시의회 심의를 거쳤다.

시민 반응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10월 경기연구원이 진행한 주민 설문조사에선 95.4%가 재단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가장 큰 이유로 '전문기구에 의한 전략적 기획'을 꼽았다.

시 관계자는 "양주문화관광재단은 지역문화 기반을 다지고,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문기구"라며 "재단이 출범하면 기존 행정조직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세분화된 문화관광 수요에 더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 예술인과 관광업계와의 협력 체계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주=글·사진 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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