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대신 ‘이름’ 부르기…전남,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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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서 이주노동자와 계절근로자의 이름 불러주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이주노동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모에 이름과 출신 국가 그리고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처음 추진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은 해남군 대한조선 100명, 영암군 미주산업 60명, 광양 모 기업 70명 등 5곳에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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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이주노동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모에 이름과 출신 국가 그리고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처음 추진하고 있는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기 운동은 해남군 대한조선 100명, 영암군 미주산업 60명, 광양 모 기업 70명 등 5곳에서 동참했다.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받은 이주노동자들은 미소를 지으며 반겼다. 전남노동권익센터는 이주노동자에게 겨울옷과 포크 나눔 운동도 펼치고 있다.

2월 나주 벽돌공장에서 비닐에 묶여 지게차로 옮겨진 인권 유린을 당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A 씨(31)도 사건 이후 다른 한국인 근로자로부터 이름 대신 욕설이 섞인 호칭을 계속 들었다며 괴롭힘을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벽돌공장에서 이주노동자 이름 불러주는 등 인권존중에 대한 의식을 키웠다면 비닐 결박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은 “이주노동자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존중이 시작된다. 산업현장에서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인권존중과 안전사고 예방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 장성군은 최근 계절근로자 287명에게 이름을 정확히 부를 수 있도록 만든 한국어 명찰을 전달했다. 무안군도 계절근로자 427명에게 이름이 적힌 안전조끼를 제공했다. 계절근로자들은 양파, 마늘, 양배추, 쪽파, 고구마 등의 농작물 재배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자신의 이름이 적힌 옷이 농민들과의 유대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4월 영암 돼지농장에서 일하던 네팔 출신 20대 노동자 죽음 이후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지역 외국인 주민은 2022년 7만3138명에서 2023년 8만6729명으로 18.5%로 증가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농어촌 일자리 등으로 고용허가제, 계절근로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이달부터 이주노동자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외국인 안심병원 68곳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안심병원은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거나 언어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이주노동자 등의 진료를 위한 것이다.
전남도는 올해 하반기 이주노동자 실태조사, 이동상담소 확대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이주노동자 고립감 해소를 위해 전남이민외국인종합지원센터의 이용편의를 강화하고 안내책자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종관 전남도 이민정책팀장은 “이주노동자 인권 보호 종합대책들 가운데 내년에 시작될 임시보호시설인 쉼터 운영을 제외하고 올해 대부분 추진된다”며 “인권 침해 재발방지를 위한 실효성이 있는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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