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어요”…극장가 단독 콘텐츠로 활기
추억의 명작·매니아 영화 등
세분화된 소비자 수요 반영
‘진격의 거인’ 93만명 동원
30주년 재개봉 ‘러브레터’
백희나 작가 원작 ‘알사탕’도
비수기 속 10만 관객 돌파

메가박스가 단독 개봉 라인업인 ‘메가 온리’로 지난 3월 선보인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2025)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을 원작으로 한 극장판 시리즈 작품으로, 개봉 12일 만에 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때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불 같은 인기에 일부 상영관에서 계속 상영을 이어오면서 현재는 누적 관객이 무려 93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2025)는 77만 관객에 그쳤고, 개봉 4주차에 접어든 DC스튜디오의 대작 ‘슈퍼맨’(2025)도 누적 83만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단독 개봉으로 이 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 5월 롯데시네마가 단독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알사탕’(2025)도 누적 관객 13만명을 돌파하면서 러닝타임이 21분에 불과한 짧은 영화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백희나 작가의 베스트셀러 그림책 ‘알사탕’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던 외로운 아이 동동이가 우연히 신비한 마법의 알사탕을 얻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영화는 말을 하지 못하는 소파와 강아지, 잔소리만 늘어놓는 아빠 등 주변의 속마음을 특유의 따뜻한 감성으로 들려주며 짙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주로 백화점, 쇼핑몰에 입점돼 있는 롯데시네마는 이처럼 가족 단위의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을 만한 애니메이션 영화 신작을 단독 상영 ‘롯시픽’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이달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그림 이야기’ ‘영화 코바야시네 메이드래곤 외로움쟁이 용’ 등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매월 ‘롯시네 보석 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영화,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이나 숏폼 등 현 시장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작품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극장의 단독 라인업 전략은 추억의 명작을 영화관으로 소환하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앞서 지난 1월 메가박스는 1990년대 영화 ‘러브레터’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을 단독 재개봉했다. ‘러브레터’는 국내 9번째 재개봉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30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고, 상영 기간 누적 관객 11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독립·예술영화 가운데 1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은 ‘서브스턴스’ 등 다섯 작품에 불과하다. 또 다른 불멸의 명작으로 꼽히는 ‘시네마 천국’(1990)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의 ‘셔터 아일랜드’(2010)도 롯데시네마를 통해 이달 재개봉해 현재 상영 중이다.
이 같은 재개봉작들은 대부분 OTT에서 시청이 가능하지만, 명작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점에서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CGV 관계자는 “단독 상영 콘텐츠는 극장 간 경쟁보다는 상대적으로 관객의 발길이 끊기는 비수기에 극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며 “이전보다 세분화된 관객의 콘텐츠 수요에 대응하는 데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GV가 지난 26일 단독 개봉한 인기 애니메이션의 극장판 ‘꼬마마법사 주니토니’는 CGV 선공개 후 오는 11월 EBS에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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