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에 푸른곰팡이?…동그랗고 파란 생명체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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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열대 바다를 떠다니는 해파리가 제주 해안가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푸른곰팡이처럼 생긴 해파리떼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제주 바다에 가도 되느냐'는 피서객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SNS에서는 제주도 여행을 앞둔 관광객이 '제주 바다에 가도 되느냐'고 하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 해파리의 독성은 약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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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더 올라가면 국내 정착, 산란할 수도”

아열대 바다를 떠다니는 해파리가 제주 해안가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다. 푸른곰팡이처럼 생긴 해파리떼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제주 바다에 가도 되느냐’는 피서객들의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인스타그램을 보면, 한 시민은 전날 오전 11시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항에서 동그랗고 푸르스름한 해파리떼를 발견했다. 그는 “이게 뭐지? 놀랬다”며 “해파리 조심하라”는 글을 남겼다.

지난 26일 낮 12시50분께는 또 다른 시민이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신흥해수욕장에서 같은 해파리떼를 목격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해파리는 처음 본다”며 “지금 안전요원님들이 (수거에) 애쓰고 계신다”고 전했다.
시민들이 목격한 해파리는 ‘푸른우산관해파리’다. 최근 제주시 함덕·삼양과 서귀포시 표선 등 동쪽 앞바다에 대량 출현하고 있다. 해당 바다를 둘러본 양병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연구사는 “우리가 갔을 때는 해파리가 막 번질 때는 아니었고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분들이 보이는 대로 치우고 있을 때였다”며 “해파리는 능동적으로 헤엄치지 않고 부유성으로 떠다니기 때문에 (바람과 조류) 타이밍이 맞아서 제주의 동부 권역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제주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건 2~3년 만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푸른색을 띠고, 지름 3~4㎝의 작은 원형 모양이다. 몸체에 달린 수많은 촉수로 먹이를 잡는다. 다른 해파리는 90% 이상이 물로 이뤄져 죽으면 물에 녹아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이 해파리에는 나이테처럼 생긴 동그란 키틴질(해양 생물의 외골격을 구성하는 성분)이 있어 죽어도 키틴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태평양, 지중해, 인도양 등 따뜻한 열대 해역에 사는데 국내에는 바람 방향이 맞고 물이 들이차는 만조 때 가끔 밀려들어 온다고 한다. 김경연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는 “올해 여름철에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대규모로 보이는 곳은 제주도가 처음인데, 한 달 정도 지나면 남해안에서도 관찰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는 국내로 떠밀려 왔지만, 나중에 수온이 더 올라가면 국내에 정착해서 산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제주도 여행을 앞둔 관광객이 ‘제주 바다에 가도 되느냐’고 하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 해파리의 독성은 약하다고 한다. 김 연구사는 “미관상 이유도 있고 독성이 있는 해파리는 만지면 안 좋기 때문에 해수욕장이 적극적으로 수거하고 있다”며 “해파리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지만 과도한 공포심은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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