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제주 공약 ‘제2공항 포함-기초단체 누락’
“제2공항 지역 숙원” 갈등해소 초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제주 제2공항 건설 과정에서 합리적 갈등해소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다른 현안인 행정체제개편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선출하는 8·2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28일 박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주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이재명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제주 공약과 판박이다. 2035년 제주 탄소중립 전환과 글로벌 워케이션, 스포츠·해양레저 허브, 의료기반 확충 등이 대표적이다.
세부적으로는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배제법 추진,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관광객 불법 단속팀 도입, 제주대학교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약연구개발센터 설립 등이다.
반면 대통령 공약에서 빠진 제주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제주도민의 숙원사업으로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환경 파괴와 입지 타당성, 과잉 인프라 등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만큼 도민 의견 수렴을 통한 합리적 갈등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더 나아가 항공기 공급력 확대를 위해 국내선 대형항공기를 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임시노선 증편이 이뤄지도록 인센티브 지원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현안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은 공약에서 빠졌다. 친 이재명계로 불리는 박 후보의 공약에서 기초단체 설치가 제외되면서 정가에서는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후보는 제주도민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숙원사업인 공항 문제를 도민 중심으로 풀겠다. 제2공항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갈등을 해소할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가 지켜온 평화의 정신을 정의로운 번영의 실천으로 완성하겠다. 제주의 발전을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박찬대가 책임지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8월2일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한다. 선거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여론조사 30% 합산 방식이 적용된다.
전국 권리당원은 112만여명이다. 이중 제주는 3만명 안팎이다. 앞서 진행된 충청·영남권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62.65%로 박찬대(37.35%) 후보를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