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아·횡령, 중국 거물의 추락…소림사 주지, 부정부패 수면위로

안정준 기자 2025. 7. 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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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교계의 CEO'로 통하는 스융신 소림사 주지가 자금 횡령과 사생아 양육 문제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봉황망은 '소림사 주지 형사범죄 혐의 '불교계 CEO'의 비즈니스 제국을 파헤치다'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그가 운영하는 소림사 계열사의 부동산 입찰과 소림사의 지역 이권 개입 문제 등 그가 구축한 '불교 비즈니스 제국' 논란이 작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림사가 공식 발표한 스 주지의 불교 계율 위반과 자금 횡령 형사 혐의 모두 과거에 불거졌던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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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불교계의 CEO'로 통하는 스융신 소림사 주지가 자금 횡령과 사생아 양육 문제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다. 중국 불교와 정치, 경제, 문화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인 만큼 현지 여론이 들썩인다. 과거에도 비슷한 문제로 수차례 논란이 불거져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AP=뉴시스

28일 소림사는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스 주지가 프로젝트 자금과 사찰 자산을 횡령하고 유용한 혐의로 형사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림사는 그가 장기간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사생아를 두는 등 불교 계율의 중대 위반 혐의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7일 스 주지가 애인과 자녀 등 34명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하려다 관계 당국에 의해 저지됐다는 내용의 통보문 사진과 함께 그가 체포됐단 소식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사진은 가짜라고 공식 확인했지만 곧바로 소림사 측이 형사 혐의와 불교 계율 위반 혐의 조사 사실을 발표하며 관련 내용 중 일부가 사실이란 점이 드러났다.

대체로 '거물의 추락'이란 게 중국 내 여론 반응이다. 스 주지는 1999년부터 소림사를 운영중이다. 2002년부터 중국 불교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1998년부터 임기 5년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로 4연속 선출됐다. 특히 소림사와 연관된 수백 개 상표를 등록하고 쿵후 쇼와 영화,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며 '불교계의 CEO'라는 별칭을 얻었다. 약 30년간 중국의 종교와 문화, 정치, 경제 등에 상징적이고 실질적 영향력을 미치는 소림사의 실세로 군림한 인물인 셈이다.

현지 언론은 과거 그의 행적을 조명하며 언제든 일어날 일이었단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화망은 '스융신, 10년 전 간통 의혹 재점화'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2015년 그가 두 개의 신분증을 갖고 정부를 두고 있으며 사생아를 양육하고 있단 논란에 직면했던 전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봉황망은 '소림사 주지 형사범죄 혐의… '불교계 CEO'의 비즈니스 제국을 파헤치다'란 제목의 보도를 통해 그가 운영하는 소림사 계열사의 부동산 입찰과 소림사의 지역 이권 개입 문제 등 그가 구축한 '불교 비즈니스 제국' 논란이 작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소림사가 공식 발표한 스 주지의 불교 계율 위반과 자금 횡령 형사 혐의 모두 과거에 불거졌던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게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소림사 웨이신(微信, 위챗) 공식 발표 캡쳐. 형사 범죄 혐의와 불교 계율 중대위반 혐의로 정부 부처 공동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다.

관건은 그가 이번엔 실제로 법의 처벌을 받게 될지 여부다. 수년간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스 주지는 중국 당국에 체포되거나 처벌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이 그의 논란이 공식 형사 절차 단계로 진입한 첫 번째 사례다. 전인대 대표를 역임하며 중국 정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의 배경을 감안하면 조사가 지연되다 풀려나는 것 아니냔 시각도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선 대체적으로 이번엔 처벌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년 전 성추문 논란 당시 소림사 측이 곧바로 '사실 무근'이란 입장을 내놓은 것과 달리 이번엔 곧바로 그의 혐의 사실을 공식 인정했기 때문이다. 당국이 확실한 혐의를 포착하고 움직이고 있단 점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다. 횡령과 유용 등 그의 사업 관련 논란이 이제 형사 혐의를 받기 시작했단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그동안 그는 소림사 입장료와 사찰운영권, 상표권 등으로 지역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중국 당국이 이번엔 스 주지를 처벌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는 곧 나올 조사 현황을 통해 일부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림사측은 공식 웨이신 계정을 통해 "현재 다수 정부 부처의 공동 조사가 진행 중이며 관련 상황은 적시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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