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50% 관세 '뉴노멀'되나…고민 커진 철강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잇따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철강 관세는 기존의 50%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고심도 더 깊어지고 있다.
28일 철강 업계와 통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과 EU가 잇따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기존의 50%를 유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관세 50% 상수로 생각하고 생산·판매 전략 짜야"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미국이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잇따라 관세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철강 관세는 기존의 50%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 철강업계의 고심도 더 깊어지고 있다.
28일 철강 업계와 통상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과 EU가 잇따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미국으로 수출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기존의 50%를 유지했다.
미국은 지난 3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이 관세율을 50%로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별 관세가 특정 국가에는 면제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다"고 답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도 50%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철강 업계는 이미 지난 3월의 25% 조치로 충격파가 나타난 모양새다.
지난 5월 한국의 대미 철강 수출액(3억2천7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수출 단가(t당 1천295달러)는 9.4%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철강 수출액은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지난해 동기보다 8.0% 감소한 약 24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달 1∼20일 기준 철강 수출은 9.7%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 폭을 키웠다.
국내 주요 철강 기업의 실적에서도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분기 매출(이하 별도 기준)은 4조6천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했다. 영업손실(별도 기준)은 7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2분기 영업이익(6천468억원)은 14.0%, 매출(18조526억원)은 2.5%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업계는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은 형국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효과까지 고려하면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철강은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내 철강업계의 강력한 경쟁 상대인 일본제철이 미국 현지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은 더 높이면서 관세를 피하며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50%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관세율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까지 고려하면 한 마디로 '나쁜 상황'"이라면서 "한국 철강이 경쟁국과 동일하게 (품목 관세) 50%여도 자동차가 25% 상호관세를 맞으면 결국 제품 경쟁력 유지 차원에서 전방 산업에 단가 인하 압력이 올 가능성이 있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은 철강 자체도 문제지만 파생 상품인 가전, 기계 등의 가격 경쟁력도 문제인데 철강 관세 50%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 부과될 전망이어서 기업들은 관세 50%가 거의 '상수'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서 생산, 판매 전략을 짜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 원장은 그러면서 "현지에 공장을 세우는 것 외에도 현재 이야기가 나오는 멕시코의 철강 저율 쿼터 등을 추가로 활용할 여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ohyes@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주행 중 미상 물체가 차량 충격"…안성서 50대 탑승자 사망 | 연합뉴스
- 분당서 모친·조모에 흉기 휘두른 뒤 투신한 30대 | 연합뉴스
- 남창희, 22일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저 품절됩니다" | 연합뉴스
- 국내 마약밀수 조직 총책 잡고 보니 전직 프로야구 투수 | 연합뉴스
- 옥천 야산 묘 11기에 '소금 테러' 60대 "새가 길을 인도했다"(종합) | 연합뉴스
- '엡스타인 후폭풍'…'멜라니아' 다큐감독·노르웨이 왕세자비도 | 연합뉴스
- 유산 후 성관계 거부하는 아내 살해한 30대…2심도 징역 25년 | 연합뉴스
- 로제, 마스에 '볼뽀뽀'…그래미 오프닝 "아파트 아파트"(종합) | 연합뉴스
- 가짜 경찰 보디캠 영상 AI로 만든 유튜버…음란물도 팔다 구속 | 연합뉴스
- 그래미 수상자들, 트럼프 행정부 이민단속 규탄…"ICE 아웃"(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