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명분 마약 국내로 들여오려던 중국인, 세관에 덜미

김예빈 기자 2025. 7. 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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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단속 심해지자 김포로 우회 시도
여행가방서 '케타민' 24kg 적발…구속 기소
중국인 A씨의 여행가방에서 발견된 케타민 24kg. [사진 = 관세청]

[인천 = 경인방송] 80만 명분의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려던 외국인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관세청 김포공항세관은 케타민 약 24kg을 여행 가방 속에 숨겨 밀수입 시도한 중국 국적 A(47)씨를 검거하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해 지난 5월 구속 기소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한 종류로, 악용 시 환각, 환란, 기억손상 등의 증세를 유발해 데이트 성폭력 약물의 일종으로 분류됩니다.

A씨가 반입하려 한 케타민 총량은 8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김포공항 개항 이후 적발된 마약류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A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프랑스, 일본을 경유해 국내로 입국했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의 마약 밀수 단속이 강화되면서 김포 등 타 공항을 통한 우회 반입을 시도한 겁니다.

세관은 A씨의 복잡한 환승경로에 주목, 기탁 수하물에 대한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X-ray 영상판독 결과 A씨의 여행 가방에서 이상 음영을 발견한 세관은 해당 가방에 전자표지를 부착해 동태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입국 직후 전자표지가 부착된 가방을 멀리서 확인하고, 공항 내 화장실에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은 후 도주를 시도했으나, 사전에 동선을 파악하던 세관 직원의 대응으로 검사대로 인계됐습니다.

A씨 입회하에 실시한 개장검사에서는 먹지와 은박으로 이중 포장된 대량의 결정체가 발견됐고, 이온스캐너 등 과학검사를 통해 케타민 성분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A씨는 해당 수하물이 "자신의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으나, 긴급체포 후 실시한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결과 네덜란드 공급책과 텔레그램을 통해 케타민 밀수를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포공항세관 관계자는 "단속 체계를 지속적으로 정비·고도화하여 철저한 감시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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