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위례 학교문제’ 신혼희망타운으로 확산··· 입주예정자들 1인시위 나서

장기간 초등학교 학생 배치 갈등
해결없이 1km 넘는 거리에 배정
‘분양가 상승·입주 지연, 갈등의 희생까지’
‘학부모들 간 대립만 부추킨다’
약속 지켜라·교육청 행정 규탄
성남 위례지역 학교를 둘러싼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신혼희망타운 입주예정자들이 “책임 회피성 행정으로 분양가 상승, 입주 지연도 모자라 아이들이 통학구역 갈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교육당국을 성토하고 나섰다.
위례 A2-7블록 신혼희망타운(이하 위례 신희타) 입주예정자협의회는 28일부터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아이들의 초등학교 배정 문제와 관련해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위례 신희타는 1천309세대 규모로 내년 12월 입주 예정이며 아파트 단지 양옆에 위례 푸른초와 고은초가 위치해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교육당국이 당초 약속을 어기고 아이들을 푸른초·고은초 외에 1㎞ 넘는 학교까지 4개 학교에 분산 배정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위례 신희타는 초교 통학구역 문제로 오랜 기간 진통을 겪어왔다. 2021년 사전청약 이후 교육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푸른초와 고은초 간 학생 배치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입주도 지연됐고 ‘국민권익위원회 조정’이 개최될 정도로 심각한 지역 문제로 비화됐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성남교육지원청은 2021년 6월 교육환경영향평가 검토 요청을 받았는데도 4년간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 입주를 1년여 앞두고 다시 통학구역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자 우리 아이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학부모들간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학교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입주가 2년이나 지연됐고 세대당 분양가도 6천500만원이나 상승했지만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기에다 25m 앞에도, 250m 앞에도 학교가 있는데 횡단보도 4개를 건너 1㎞ 넘는 거리를 매일 걸어 등교하라는 말까지 나오는 걸 어떻게 그냥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모집공고문에 명시된 대로 우리 자녀들이 인근 초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게 우리의 요구“라고 밝혔다.
앞서 위례푸른초 학부모들은 지난 21일 성남교육지원청 앞에서 “지금도 과밀상태인데 신혼희망타운에 입주할 아이들 300여 명을 더 배정하겠다고 한다”며 규탄 집회(7월22일자 11면 보도)를 하면서 “교육당국이 주민 간 갈등을 유발하는 등의 기만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남 위례의 경우 중·고등학교에 대한 문제도 불거진 상태다. 학부모들은 수년째 학교·교육환경 개선을 호소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초교 통학구역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교육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성남/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