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2.8조 수주’ 축포에 주가 3%대 강세…마지막 남은 퍼즐은? [투자360]
파운드리서 낭보…외국인 수급 빠르게 개선 수급상 유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2조원대 파운드리(위탁생산) 계약 소식으로 28일 하락세를 끊고 반등했다. 최근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 해소에 더해 대규모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시장은 이제 삼성전자의 ‘마지막 남은 퍼즐’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3.4%(2100원) 오른 6만8200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30분까지 주가는 2.28~3.4%(1500~2100원)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최근 3거래일(23~25일)째 하락 마감한 흐름을 끊어내고 이날 오전 반등세다.
주가 상승은 삼성전자가 이날 정규장 시작 전 22조7647억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공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300조8709억원)의 7.6%에 해당한다. 연결기준 올 1분기(1~3월) 매출(79조1400억원)의 28.7% 규모다. 계약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에 따라 비공개라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3년 12월 31일까지다.
삼성전자에게 파운드리 사업부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에 밀려 분기마다 조(兆) 단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TSMC의 생산 능력도 한계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한 공급망 다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수주를 두고 최근 엑시노스 2500의 성공적인 양산을 계기로 높아진 수율과 신뢰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 플립7에 자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글로벌 모델 전량 탑재하며, 파운드리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규모 수주는 삼성전자 주가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가 26.78% 올랐지만 코스피(32.89%) 수익률보다 낮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임에도 코스피 랠리를 견인하지 못하고 이끌려가는 흐름이다. 주가가 7만원대로 마감한 것도 지난해 9월 4일이 마지막이다.
부진 배경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꼽힌다. 현재 엔비디아 H20e에 HBM3E 8단을 공급하는 업체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의 HBM3E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HBM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디램(D램) 시장에서도 1위 자리가 밀려났다.
외국인 중심 유입은 삼성전자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는 2조5158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은 2조440억원을 사들였다. 지난달에도 개인은 4307억원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713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순매도(-1조2778억원)에서 다음달 순매수로 전환한 뒤 2개월째 ‘사자’ 행렬이다. 2분기 영업이익(4조6000억원)이 시장 예상치(5조9000억원)를 하회한 ‘어닝 쇼크’를 기록했지만 유입세는 지속되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한 이후 오히려 실적 및 주가 저점 논리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8영업일 간 약 2조원을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수 규모도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경험적으로 상당히 강한 매수 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외국인 수급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는 수급 상 유리한 주가 환경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상승의 마지막 퍼즐을 엔비디아 납품이라 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RAM의 경우 1cnm 제품의 수율이 상당부분 개선됐고, HBM4의 품질도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 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HBM의 후공정 수율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에, 그동안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문제들이 해결될 조짐이 보인다”고 했다. “특히 HBM4는 이번 분기 주요 고객들에게 양산 샘플이 전달되며, 2026년 NVIDIA의 Rubin을 비롯한 AI 제품에 탑재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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