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24시] 태백시, 제4회 전국 며느리 가요제 참가자 모집…“전국에서 가장 흥겨운 며느리들의 무대”

김영택 강원본부 기자 2025. 7. 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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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 체류형 관광지로 체질 개선 시동” 용연동굴에 53억 투입…‘관광명소화 조성사업’ 본격화
태백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꿈탄탄바우처 사업 전국 주목

(시사저널=김영택 강원본부 기자)

태백 전국 며느리 가요제 포스터 ⓒ 태백시 제공

강원도 태백시가 오는 9월13일(토), 황지연못 문화광장에서 '제4회 태백 전국 며느리 가요제'를 연다. '가장 흥겨운 며느리들의 한마당'이라는 별칭답게, 이 행사는 단순한 노래자랑을 넘어 가족과 여성, 세대 간 소통의 가치를 담은 이색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2년 첫 막을 올린 이래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전국 며느리 가요제'는 해가 갈수록 참가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가요제는 태백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미숙)의 주최로 열리며,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문화행사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가요제는 8월 9일 태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예심을 통해 본선 진출자 12명을 선발한다. 본선 무대는 9월13일 황지연못 문화광장에서 펼쳐지며, 참가자들은 각자의 끼와 열정을 아낌없이 뽐내게 된다.

태백시 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이 가요제를 통해 며느리로서, 또 여성으로서의 삶을 위로하고 응원받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가족 간 사랑을 되새기고, 세대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며,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도 상금이 지급된다. 가요제는 전 국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관계자는 "흥겨움 속에서 웃음과 눈물이 오가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경연을 넘어, 삶의 이야기가 흐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태백시, 체류형 관광지로 체질 개선 시동" 용연동굴에 53억 투입…'관광명소화 조성사업' 본격화 

태백시 용연동굴 입구 ⓒ 태백시 제공

태백시가 고지대 천연동굴인 '용연동굴'을 핵심 관광 자원으로 삼고, 체류형 복합 관광지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단순 관람형 동굴에서 벗어나, 체험과 감성 콘텐츠를 접목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태백시(시장 이상호)는 '용연동굴 관광명소화 조성사업'을 2026년 준공 목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25년 강원도 관광개발전환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총 53억8700만원(도비 65%, 시비 35%)의 예산을 확보했다. 시는 오는 8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간다.

용연동굴은 해발 920m 고지에 위치한 국내 최고 고도의 천연동굴로, 독특한 지질과 생태환경을 갖춰 연간 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명소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부분 짧은 체류 중심의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 머물렀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태백시는 '머무르고, 즐기고, 다시 찾는 관광지'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했다.

사업의 핵심은 외부 공간과 내부 콘텐츠의 이원적 혁신이다. 동굴 외부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형 어트랙션 시설이 들어선다. 대표 콘텐츠로는 국내 최장 길이(500m)의 '용 미끄럼틀'이 설치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체험 시설 2종과 볼거리 콘텐츠가 추가된다.

동굴 내부에는 첨단 LED 미디어아트 기술이 접목된다. 천장과 바닥을 활용한 시각 연출을 통해 은하수, 용, 반딧불이 등을 테마로 한 몰입형 콘텐츠가 구현되며, 기존의 어둡고 폐쇄적인 동굴 이미지를 탈피한 '감성 관광지'로서의 변신이 예고된다.

태백시 관계자는 "용연동굴은 태백의 자연이 빚어낸 소중한 유산이지만, 그간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쉼과 감동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지속가능성과 접근성이다. 태백시는 이번 조성사업 외에도 용연동굴과 연계한 공모사업과 콘텐츠 개발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지만, 관련 인프라 확충과 교통 여건 개선 없이는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실효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콘텐츠 갱신과 지역 상권과의 연계가 병행돼야 실질적인 체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관광자원만 덩그러니 만들어놓고 '사후관리'가 부실해 실패한 사례들을 타산지석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광 명소화 사업이 진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단발성 시설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민 참여와 민관 협력, 교통·숙박 인프라 개선까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다.

◇ 태백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우수상'…꿈탄탄바우처 사업 전국 주목

태백시 청사 전경 ⓒ 태백시 제공

인구감소 위기에 놓인 강원도 태백시가 청소년을 위한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태백시는 최근 열린 '2025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구구조 변화 대응 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최해 매년 개최되며, 전국 기초지방정부가 추진한 창의적이고 실효성 높은 정책들을 겨루는 자리다. 올해는 '회복력 도시, 인간다운 도시'를 주제로 총 401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이 중 191건이 본선에 올라 각축을 벌였다.

태백시는 지역 청소년의 교육과 자립 역량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꿈탄탄바우처' 사업을 주요 사례로 제출했다. 이 사업은 관내 9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에게 학습, 자기개발, 문화취미 활동 등을 위해 연간 일정 금액을 바우처 형식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정책의 표면만 보면 일종의 '청소년 지원금'으로 보이지만, 태백시의 접근은 조금 더 전략적이다. 단순한 생계 보조가 아닌, 아이들의 흥미와 재능을 키우기 위한 '선택형 자기설계 프로그램'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태백시는 이 제도를 통해 청소년의 지역 내 체류 이유를 높이고, 동시에 미래 세대에 대한 신뢰와 투자를 가시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대회 심사에서도 이러한 정책 기획의 정합성과 지속 가능성이 높이 평가됐다는 게 태백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꿈탄탄바우처는 도입 초기부터 지역 학부모와 교육계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일회성 사업이 아닌 예산에 반영된 장기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수상 소감에서 "지역의 미래는 결국 청소년들에게 있다는 신념으로 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단순한 평가를 넘어, 공직자들과 함께 고민한 노력의 결과이자 시민들과의 약속에 대한 책임의 무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정책 수상의 의미를 키우기 위해서는 수혜자 대상의 참여 확대, 교육 질 관리, 지역 내 청소년 서비스 인프라 확충 등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예산 투입이 '성과로 연결되는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지 않으면, 전국 사례로 평가받은 정책도 일회성 실적으로 그칠 수 있다는 경고다.

실제로 태백시처럼 저출생·고령화에 직면한 지방 중소도시들은 이제 단순 복지나 문화 행사보다는 청소년이 머물 수 있는 이유, 젊은 부모가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

태백시가 이번 수상을 기점으로 청소년 정책을 '지속 가능한 도시 전략'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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