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테말라·미국, 세 나라 문화 잇는 가교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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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창업하는 게 꿈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널리 돕고 싶어요."
재외동포청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주관한 '2025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연수'에 참가한 이지훈(19) 씨는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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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프로그래밍으로 소통"…구글 같은 기업 창업해 어려운 사람 도울것

(부산·인천=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기업을 창업하는 게 꿈입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을 널리 돕고 싶어요."
재외동포청 산하 기관인 재외동포협력센터(센터장 김영근)가 주관한 '2025 차세대 동포 모국 초청연수'에 참가한 이지훈(19) 씨는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어려운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06년 인천에서 태어나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인 2019년 아버지의 직장 따라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로 이주했다. 낯선 환경에서 정체성의 혼란과 언어와 문화 장벽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울면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떼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어려움은 성장의 씨앗"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되새기며 매일 3시간씩 스페인어를 공부했고, 프로그래밍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
그에게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건 '수학'이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부친을 닮아 어려서부터 수학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다.

"수학은 어디서나 통하는 언어라고 생각해요. 수학을 잘해서 친구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고 저는 스페인어를 배웠죠. 그러면서 조금씩 벽이 허물어졌고, 자신감을 얻어 친구들 사이에서 든든한 협력자로 자리 잡았어요."
이후 소규모 코딩 그룹을 만들어 보육원 어린이들의 언어 학습을 도우며 봉사 활동으로 공동체에 기여하기도 했다. 과테말라시티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올해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미국 듀크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해 '글로벌 코리안'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그는 대학에서 좀 더 실력을 키워 과테말라 보육원 어린이들이 스페인어와 영어를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는 앱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품고 있다. 이번 연수 기간에도 틈틈이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온 고려인 친구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가르쳐 주고, 자신 또한 러시아어를 배우며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를 '세 문화 사이에서 성장한 사람'이라고 했다. 인천 부평에서 보냈던 13년, 그리고 과테말라시티에서 지내온 6년은 그의 가치관과 시야를 동시에 넓혀줬다.

"부모님은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게 해요. 우리 가족은 설날 때 떡국을 먹고, 한국 뉴스도 챙겨요. 조부모님이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과자와 책을 받을 때마다 모국의 향기를 느낍니다."
컴퓨터 공학도로서 한국의 정보기술(IT)과 교육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이번 연수가 한국의 첨단 기술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익숙한 인천의 네온사인에서 낯선 과테말라의 화산 풍경까지, 두 세계를 넘나드는 여정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죠. 이제 미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한국과 과테말라, 미국, 세 나라 문화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겠습니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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