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아마존의 벽… ‘관세 직격탄’ 테무, 美서 판매자 확보 난항

김송이 기자 2025. 7. 28. 09: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미국 내 판매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이 테무의 시장 확장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가 동일한 상품을 아마존보다 테무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경우, 미국 최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아마존과의 거래를 이어가기 어렵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테무, 인센티브 내세워 판매자 확보
美 업체들 “아마존보다 낮은 가격 불가”
업계선 “반품 상품 활용 등 대안 찾아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여파로 입지가 좁아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테무가 미국 내 판매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이 테무의 시장 확장을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국기 이미지 앞에 놓인 테무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27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테무가 미국 기업과 판매자들로부터 아마존에 제공하는 것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브랜드 상품을 제공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테무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저가 상품을 중국에서 들여와 미국에 유통하는 테무로서는 플랫폼에서 판매할 상품 확보부터 어려워지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관세 정책 변경의 영향으로 지난 7월 중순 기준 테무의 미국 앱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3월 대비 54% 감소한 3700만 명을 기록했다. 테무가 미국 내 광고 집행을 중단하면서 사용자 수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테무는 지난달부터 광고를 재개한 상태다.

값싼 제품을 중국에서 수입하기 어려워진 테무는 미국 내에서 새로운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수료 인하 등의 인센티브(보조금)를 제시하며, 자사 플랫폼에 상품을 등록할 이유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마저도 아마존과의 경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마존은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대부분의 품목에 최저가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유통업체가 동일한 상품을 아마존보다 테무에서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할 경우, 미국 최대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아마존과의 거래를 이어가기 어렵게 된다.

더구나 테무는 자사 플랫폼 내 상품 판매 가격을 자체적으로 설정한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테무에 상품을 납품하기 시작하면, 해당 상품의 가격이 아마존보다 낮게 책정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유통업체들이 테무와의 거래 자체를 꺼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 대형 공급업체 임원은 “아마존과 동일한 상품의 가격을 낮출 수 없기 때문에, 테무에는 아예 다른 상품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과 유통업체 간 거래를 중개하는 컨설턴트 마틴 휴벨은 “테무가 향후 5년 동안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할 의향이 없다면, 보다 현명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테무가 아마존과는 다른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할인 체인인 노드스트롬 랙이나 TJ맥스처럼 반품 상품 등을 활용해 저가 판매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컨설턴트 마틴 휴벨은 “테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브랜드 없는 상품을 판매하거나, 대량 구매를 통한 할인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테무는 FT에 “우리는 공정하고 개방적인 경쟁을 믿는다”며 “판매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사업을 할지 스스로 자유롭게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