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언제 돌아와” 아이들의 기약없는 기다림…4명 살리고 떠난 40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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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와 같이 출근했지만, 결국 귀가하지 못한 40대 가장.
누구보다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그는 마지막 가는 길에서까지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가족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장 씨이기에 마지막 순간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떠나길 원했다.
장 씨의 아내는 그를 좋은 아빠, 그리고 좋은 남편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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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한 장상빈(오른쪽에서 두번째)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ned/20250728093901789blzv.png)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아빠는 언제 돌아와”
여느 때와 같이 출근했지만, 결국 귀가하지 못한 40대 가장. 누구보다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그는 마지막 가는 길에서까지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 쉽사리 할 수 없는 고귀한 희생이었다.
누구보다 주변을 챙기는 데 앞장서는 이타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내는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를 살리는 일을 하고 떠나길 원했다. 무엇보다 어린 자녀들이 아빠를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이라고 기억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5살 아들과 3살 딸. 어린 자녀들은 다정했던 아빠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빠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아이들. 저녁때가 되면 당연하다는 듯 아빠가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한 장상빈(오른쪽에서 두번째)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ned/20250728093902192gikg.jpg)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장상빈(44세) 님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장 씨는 6월 3일, 공장의 시설 보안점검을 하다 5미터 높이에서 추락하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 씨는 가족의 동의로 간장, 신장(양측), 안구(우)를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가족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남을 돕기를 좋아했던 장 씨이기에 마지막 순간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고 떠나길 원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이 아빠가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이라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
![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 조직기증으로 백여 명 환자의 기능적 장애 회복에 희망을 선물한 장상빈(맨 오른쪽)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ned/20250728093902473adyc.png)
경남 사천시에서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장 씨는 밝고 활발해 사람들과 어울리길 좋아했다. 아이들을 좋아하여 언제나 아이와 놀아주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고,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캠핑 가는 것을 좋아했다.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성실하게 일하며 자기가 맡은 일에는 충실한 성격이었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라면 언제나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5살 아들과 3살 딸에게 아빠는 아픈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이야기해 줬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빠가 즐겨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 등 하루에도 수십 번이 넘게 아빠 이야기를 한다.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
장 씨의 아내는 그를 좋은 아빠, 그리고 좋은 남편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다. 아래는 아내가 남긴 마지막 편지다.
“20대 초반에 친언니가 신장이 아파서 내가 신장 기증을 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었어. 사랑하는 남편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믿어지지 않고,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와 줬으면 좋겠어. 너무나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였고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어. 고마웠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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