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트진로 ‘하이트피처’ 22년만에 단종… 하이트 브랜드 폐지 신호탄

김수연 2025. 7.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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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의 맥주 '하이트피처'가 출시 22년만에 단종된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현재 테라와 켈리가 주력 제품이라 하이트피처는 진작에 단종을 했어야 했다"면서 "지방에서는 천연암반 맥주 이미지도 강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곳들도 아직 많아 브랜드 전체 제품에 대해서는 단종 결정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23년 국내 최초 오리지널 올몰트 맥주인 '맥스'를 출시 17년 만에 단종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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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ℓ·1ℓ, 출시 22년만에 단종
현 재고 소진후 생산 중단 예정
업계 “브랜드 순차정리 가능성”
단종에 들어가는 하이트피처.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하이트진로의 맥주 ‘하이트피처’가 출시 22년만에 단종된다.

28일 주류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하이트피처 1.6ℓ, 1ℓ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판매는 중단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하이트 브랜드의 전체 단종은 아니며, 생산 효율화를 위한 페트 제품의 현 재고를 소진한 후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회사 측으로부터 제품 생산이 중단됐으니 발주하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하이트피처는 테라,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S라이트, 스타우트 등과 함께 하이트진로 맥주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제품이다.

2003년 출시된 이 제품은 2019년 선보인 테라, 2023년 출시된 켈리가 하이트진로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판매가 저조한 상태다.

2003년 11월, 출시 당시에는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페트병 맥주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초기에는 제품 공급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출시 초기에는 또 가족 단위의 행사와 나들이, 휴가지 등에서 많이 소비되면서 맥주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당장은 브랜드 전체 단종은 아니라고 하지만 업계는 하이트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현재 테라와 켈리가 주력 제품이라 하이트피처는 진작에 단종을 했어야 했다”면서 “지방에서는 천연암반 맥주 이미지도 강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곳들도 아직 많아 브랜드 전체 제품에 대해서는 단종 결정을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수도권은 페트뿐 아니라 일반 병으로도 하이트 맥주가 들어가는 곳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업계에선 이번 단종이 브랜드 전체 단종으로 가는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23년 국내 최초 오리지널 올몰트 맥주인 ‘맥스’를 출시 17년 만에 단종시킨 바 있다.

17년 동안 누적 판매 51억병을 기록했던 이 제품은 2023년 초 하이트진로가 또다른 올몰트 맥주 ‘켈리’를 내놓으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올몰트 맥주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 보리맥아 100%만을 사용해 생산한 맥주를 가리킨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1분기 맥주 제품 매출이 1718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줄었다. 테라·켈리로 맥주시장을 공략 중이나 시장 1위인 오비맥주의 카스 아성을 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맥주 시장은 고객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며 “1등 상품, 가장 익숙한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와 3위는 모두 오비맥주가 차지했다. 오비맥주의 ‘카스 후레쉬’가 48%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11.2%로 2위였다. 3위는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4.9%)로, 하이트진로의 주력 브랜드인 ‘켈리’(4.3%)를 눌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운영 중인 맥주 브랜드를 품목 단위별로 나눠 시장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효율성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제품 운영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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