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시 ‘방사성 폐기물 연구부지 선정’ 논란에… “화강암층 충분해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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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단일 결정질암이라고 해서 안전한 환경은 아닙니다."
노 교수는 "암석의 절리가 발달하지 않은 단일 화강암체에 URL을 설치하면 안전성 입증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는 있겠으나, 연구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뤄질 수 있는 과학적 연구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처분 부지 후보의 심부 지하환경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예단하거나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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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 섞여 있지만 균질성 만족
퇴적층, 핵종 유출시 덮개 역할”

“꼭 단일 결정질암이라고 해서 안전한 환경은 아닙니다.”
최근 고준위방사성 폐기물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로 강원 태백시가 선정된 가운데 해당 부지가 ‘부지 적합성’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고준위 폐기물 처분시설 구축지역은 단일 화강암으로만 구성돼야 하는데 태백 URL 부지의 경우 퇴적암 등 여러 암석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이에 노열(사진)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2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백시의 경우 최종 처분시설의 처분고가 위치할 지하 500m를 주변으로 200m에 달하는 충분한 두께의 화강암층이 존재하므로 암종 균질성을 만족한다”며 “지하수 유동경로를 통한 유출에 대한 실험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미국 다중 프로그램 과학 기술 국가 연구소인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등 11년간 미국에서 학위와 연구과정을 거친 지질 분야의 권위자다. 고준위 방폐장 사업 부지 선정을 위해서는 물리적 강도가 높고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한 암종을 골라야 하며,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는 활단층과 지질활동이 발생하는 파쇄대 등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노 교수의 설명이다. 지하수가 흐를 경우 구조물 내 침수 및 오염 확산 경로가 될 수 있는 만큼 낮은 투수성과 안정적인 수리화학적 환경도 중요하다.
노 교수는 “꼭 단일 결정질암이라고 안전한 환경은 아니다”라며 “기반암 상부에 존재하는 퇴적층은 석유시스템에서 덮개암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핵종 유출 시 오히려 유리한 환경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꼭 단일 결정질암이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조건만 확보한다면 URL 부지로 적절히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노 교수는 태백 URL이 지하 ‘연구’ 시설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노 교수는 “암석의 절리가 발달하지 않은 단일 화강암체에 URL을 설치하면 안전성 입증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는 있겠으나, 연구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뤄질 수 있는 과학적 연구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처분 부지 후보의 심부 지하환경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그 누구도 예단하거나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연구는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미즈나미와 스위스 몬테리 URL 또한 다양한 암종이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또 대한민국의 지질도가 타 국가에 비해 매우 복잡한 만큼 부지 선정 조건에 부응하면서도 URL 유치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 또한 찾기 쉽지 않다는 것이 노 교수의 설명이다. 노 교수는 “우리나라는 오래전 대륙 및 작은 대륙 조각들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만들어져 복잡한 지질을 가지고 있다”며 “단일 암종 지역인 강원 양양 등이 차선책으로 떠오르지만 북한과 접해 있다는 어려움이 있고 동해안에도 화강암 지대 등이 있지만 양식업 등 문제로 공모 당시 지자체가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고준위 폐기물 관리의 핵심은 결국 ‘안전’이라는 데 대해서는 아무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지질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전’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연구와 이에 기초한 기술적 확신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은 오랜 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전문성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하기에 URL이 전문인력 양성의 요람으로서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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