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인프라 투자 기여… 해진공, 해양산업 발전 ‘등대 역할’
143개 해양기업에 13.6조 지원
금융보증으로 크루즈 취항 도와
부산신항 양곡부두 신설에 앞장
항만 하역기능 현대화 크게 기여
‘희망 더海’ 이름으로 사회 공헌
작년 대한상의 - 포브스 ‘대상’

이달 5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창립 7년을 맞았다. 그 사이 해운산업 현대화를 위한 선박금융 지원을 비롯해 국제 크루즈 관광 산업의 신기원, 글로벌 해상·육상 물류 거점 확충 등 해양산업 분야 곳곳에 해진공의 손길이 스며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진공은 향후 15년 거친 항해를 계속해 ‘2040년 자산규모 100조 원, 직원 500명의 글로벌 1위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해양·해운산업 저변 빈틈없이 지원= 28일 해진공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해운산업 재건의 기치 아래 설립된 해진공은 최근 7년간 143개 해양기업에 총 13조6382억 원(올해 3월 말 기준)을 지원하며 국내 해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분야별로 보면 △고효율 신규 선박 확보에 약 5조5000억 원 △항만터미널 및 물류시설에 약 1조2000억 원 △해양기업 경영안정 지원에 약 6조3000억 원 △친환경 설비개량 295건을 지원해 왔다. 해진공 관계자는 또 “지원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총 252개 기업에 735회 해운산업 진단 및 컨설팅, 선박가치평가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해양금융·해운항만물류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지난 7년간 428명이 넘는 해양분야 인재를 양성한 바 있다”고 밝혔다.
각종 금융지원과 더불어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해진공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희망더(+)해(海)’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에 대한 나눔과 기부를 적극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해진공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을 수상하고 ‘사랑의 열매 실버 등급’과 공공기관 최초 ‘한국경영인증원 상생경영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중소·연안선사의 코로나19 극복에 빛줄기= 각종 기업은 규모가 작을수록 리스크(위험)에 취약하다. 이에 최근 해진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운업계의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중소·연안선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실례로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 크루즈 관광 시대를 본격화할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가 지난 4월 13일 성황리에 취항했다. ‘팬스타 미라클호’ 도입에는 해진공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다.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중특프)을 통해 5300만 달러(약 750억 원)의 금융보증을 실행함으로써 국내 조선소의 건조자금 조달에 기여한 것이다.
이에 따라서 ‘팬스타 미라클호’는 부산을 모항으로 새로운 관광 루트를 만들어 국내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일본 서안을 잇는 부정기 크루즈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다양한 노선을 개발하며 국내 크루즈 관광산업 및 지역관광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특프는 이처럼 중소선사의 안정적인 선박 도입과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시행·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2651억 원을 이들 선사의 선박 확보에 지원했으며 매년 1000억 원이라는 예산을 배정해 중소선사의 경쟁력 강화와 해운산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부산을 기반으로 한 선사와 조선소의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해진공이 앞장선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해상여객운송사업자에 대한 선박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국내 크루즈산업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항만 물류 인프라 투자도 확대= 해진공은 지난해 한국해양진흥공사법 개정을 통해 국내외 항만개발사업과 해외항만물류사업에 대해 투자 및 채무 보증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로써 국내외 항만 터미널 및 배후단지의 신규 개발 사업, 이른바 ‘그린필드’ 사업에 대한 투자 및 보증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해운사뿐만 아니라 항만운영사, 하역사, 물류사 및 건설사 등 다양한 기업에 폭넓은 금융 지원이 가능해졌다.
이후 해진공은 해외 항만물류 인프라 분야에 현재까지 7개 지역, 8개 시설에 대한 투자 및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 조성 등을 통해 총 4254억 원의 금융지원을 해오고 있다. 최근 ‘관세 전쟁’에 따라 수출입 물류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미국에서는 조지아주, 일리노이주, 뉴저지주 등의 총 5개 물류센터에 투자가 이뤄졌다. 해진공 관계자는 “이 센터들은 미국 주요 물류거점에 위치해 있다”며 “우리 중소·중견 수출기업 등의 북미시장 진출과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해진공은 최근 ‘부산신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에 참여하며 국내 항만물류 인프라 확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설되는 부산신항 양곡부두는 5만t급 선석 1개와 약 18만5000t 규모의 사일로(저장시설) 70기, 신식 진공식·기계식 하역기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하역능력은 기존 약 135만t에서 최대 190만t으로 약 4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진공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 북항 2단계 재개발 정책의 핵심과제 중 하나인 항만기능의 재배치를 실현하는 사업으로 노후화된 기존 양곡부두를 대체하고 항만기능 현대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프로젝트의 민간과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구조는 대규모 재원이 필요한 항만 인프라 개발에서 안정적인 금융 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부산신항 양곡부두는 영남권에 안정적인 곡물 공급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국가 식량안보 확보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해진공은 앞으로 민간기관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항만·물류 인프라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국내 항만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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