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지지율 4주째 하락…‘反유럽’외치는 AfD와 동률[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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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에서 '큰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풀지 못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 중에서도 구(舊) 동독지역 기반으로 세 확장을 하며 어느새 제1 야당 자리까지 차지한 극우성향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약진이 메르츠 총리의 연립정부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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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제1야당 약진 ‘정권 위협’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유럽에서 ‘큰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국내에서 풀지 못한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 중에서도 구(舊) 동독지역 기반으로 세 확장을 하며 어느새 제1 야당 자리까지 차지한 극우성향 독일을위한대안(AfD)의 약진이 메르츠 총리의 연립정부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메르츠 총리와는 정반대로 ‘반유럽’ 등을 외치는 AfD의 세력이 커질수록 독일의 큰 형님 리더십이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매체들은 메르츠 총리가 마주한 가장 큰 정치적 위협으로 제1야당 AfD의 지지율 상승을 꼽았다. 실제 독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사가 독일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23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지지율은 4주 연속 하락해 25%를 기록했다. 반면 집권 연합 지지율을 바짝 쫓던 AfD의 지지율 역시 25%를 기록해 2월 총선 이후 두 번째로 동률을 이뤄냈다. 특히 독일우선주의·반유럽주의 등을 내세우는 AfD는 메르츠 총리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약했던 보수적 정책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독일 강경 보수층의 지지율을 흡수하고 있다.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메르츠 총리가 당선 후 난민 재이주를 충분히 하지 않았으며, 건물에너지법(난방을 위해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일명 난방법) 철폐도 미루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AfD의 존재감이 커지자 독일 정부는 AfD를 반헌법적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하는 등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5월 독일 연방헌법수호청은 AfD가 이민자·인종 차별 등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반하는 노선을 추구한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AfD를 극단주의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AfD는 라이프치히 연방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22일 연방헌법수호청의 손을 들어주고 AfD가 우익 극우단체라는 해당 기관의 평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뮌스터 고등행정법원이 AfD의 상당수 당원이 “이민 배경을 가진 독일 시민의 법적 지위를 저하시키려고 하는 데 정당한 의심이 든다”고 판결한 것과도 일치하는 결정이다.
AfD는 창당 당시 남유럽 국가 구제금융에 대한 유권자 불만에 편승해 유로존 탈퇴 등 경제적 보수주의를 내건 포퓰리즘 정당이었다. 그러나 이후 시리아 등지의 난민이 대거 유입되자 반이민 정책을 전면에 내걸었고 당내 온건파가 권력투쟁에서 밀려나며 극우 성향이 뚜렷해졌다. 특히 과거 동독이었던 지역에서 일방적인 지지를 받는 AfD는 지난 총선에서 연방의회 630석 중 152석을 차지해 제2당에 올랐다. 당시 바이델 대표는 “우리가 이보다 더 강력했던 적은 없었다”며 “다음 선거에는 기독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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