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원래 비계삼겹”...진종오 의원도 뿔난 대한민국 K바가지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5. 7. 2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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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설일 뿐이라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아니다.

각 지역에 고질적으로 뿌리를 내린 바가지 요금이 우리 국민을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뉴스1이 진종오 의원실 분석을 토대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광지 바가지요금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총 15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종오 의원실은 "바가지요금이 국민을 해외로 내모는 현실 만큼은 막아야 한다. 정부도 지침 마련과 현장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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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관광지 바가지 155건
작년 한해에만 50건 몰려 피해
외국인도 90% 이상 불편 신고
국민은 해외로...외국인은 “다시 안 와”
비계 삼겹 논란으로 시끌벅적한 울릉도.[사진=픽사베이]
“바가지 때문에 우리 국민이 해외로 떠난다”

속설일 뿐이라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아니다. 각 지역에 고질적으로 뿌리를 내린 바가지 요금이 우리 국민을 해외로 내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뉴스1이 진종오 의원실 분석을 토대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광지 바가지요금 관련 피해 접수 건수는 총 15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이 통계에는 2024년 피해 접수는 총 50건에 달해 최근 들어 바가지 요금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강원·경상 지역의 해산물 식당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의원실 측은 “성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고의적 가격 부풀리기가 반복된다. 단속 체계가 유명무실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바가지 요금 논란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전국적으로 터지고 있다.

제주의 경우 작년 관광실태조사에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을 넘었지만, 여행 비용 만족도만 2.93점에 그쳐, 바가지요금이 제주행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정지역 울릉도도 바가지 부메랑은 피해 갈 수 없다. 최근 한 한 유튜버는 울릉도 여행 중 겪은 바가지 피해 사례를 고발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한 식당에서 돼지고기 1인분(120g)을 1만 5000원에 주문했으나, 70% 이상이 비계인 고기가 제공돼 화제가 됐다. 마치, 비계 삼겸살 논란의 진원지 제주를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다.

업주의 어이없는 대응에 댓글도 폭발했다. 이 업주는 “울릉도 돼지는 원래 이렇다. 일부러 퉁퉁 썰어 준다”는 어이없는 설명을 내놔 공분을 샀다.

대도시 부산도 마찬가지다. 올가을 개막을 앞둔 불꽃축제 인근 호텔들은 미리 1박 100만원이 넘는 바가지 가격을 내놓고, 손님을 가려받고 있다. 그런데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가지 불만은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도 공통적으로 느낀다. 한국관광공사의 ‘2024 관광불편신고 종합분석서’를 보면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총 1543건으로 전년(902건) 대비 71.1% 증가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의 신고가 1433건으로 전체의 92.9%에 달했다. 신고 유형 1위는 쇼핑(306건)이었고 2위는 택시(158건)였다. 뒤이어 숙박·음식점·공항 등에서도 여러 피해가 접수됐다. 대부분 요금 관련이다.

신고된 사례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일본인 관광객이 마스크팩을 강매당한 뒤, 가격 대비 3배 비싼 화장품을 권유 받고 구매한 사례 뿐만이 아니다. 호주 관광객이 심야 택시로 인천공항에서 용산까지 가며 10만 6100원의 요금을 부과받은 사례도 있다.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택시 기사가 “돌아갈 때 빈 차로 간다”며 왕복요 금을 요구한 일도 있다.

결국 우리 국민은 같은 값이면 해외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외국인들은 다시 찾지 않는다. 당연히 재방문율이 낮아진다. 관광의 악순환 고리가 이어지는 셈이다.

2024년 한국관광공사 통계를 보면 방한 외래객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내국인 관광 수요는 해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진종오 의원실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2024년 상반기 해외 출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다.

진종오 의원실은 “바가지요금이 국민을 해외로 내모는 현실 만큼은 막아야 한다. 정부도 지침 마련과 현장 모니터링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전했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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