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 중 추락해 뇌사상태 된 두아이 아빠, 타인 4명에 생명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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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중 추락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이 타인을 위해 장기와 인체조직을 아낌없이 나누고 하늘로 떠났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장상빈(44) 씨가 뇌사상태에서 4명에게 간과 좌우 신장, 우측 안구를 각각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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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린 장상빈 씨(오른쪽 위) 가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yonhap/20250728084444162qohc.jpg)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근무 중 추락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이 타인을 위해 장기와 인체조직을 아낌없이 나누고 하늘로 떠났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장상빈(44) 씨가 뇌사상태에서 4명에게 간과 좌우 신장, 우측 안구를 각각 기증했다.
장씨는 피부, 뼈, 연골, 혈관 등 인체조직도 기증해 100여 명의 환자에게 기능적 장애 회복의 희망도 선물했다.
보안업체에서 일하던 장씨는 지난달 3일 공장의 시설 보안점검을 하다가 5m 높이에서 추락했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언제나 사람을 좋아하고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던 장씨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길 바라는 마음에 어렵게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장씨의 아내 역시 20대 초반에 아픈 친언니에게 신장을 기증한 적이 있었고, 당시 장기기증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생각했기에 이타적이던 남편의 뜻도 같을 것이라 믿었다.
무엇보다 5살 아들과 3살 딸이 아빠가 좋은 일을 하고 떠난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도 기증 결심에 영향을 줬다.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성실히 일해온 장씨는 쉬는 날이면 아이들과 함께 캠핑 가는 것을 즐기는 등 언제나 아이들과의 시간을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기증원에 따르면 아내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아픈 사람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얘기해줬지만, 아이들은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며 "아빠가 즐겨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 등 하루에도 수십 번 넘게 아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아내는 "너무나 좋은 남편이고, 좋은 아빠"였다는 장씨에게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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