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은 보수적인 이미지 지켜왔는데… 삼성자산운용, 과장광고 논란

연선옥 기자 2025. 7. 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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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업계 1위 기업인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광고에서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다가 금융투자협회의 지적을 받고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ETF인 'KODEX미국S&P500' 등을 홍보하면서 기존 분배금 외에 '추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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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자산운용 사옥 전경. /삼성자산운용 제공

국내 자산운용업계 1위 기업인 삼성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광고에서 과장된 표현을 사용했다가 금융투자협회의 지적을 받고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시장의 신뢰를 최우선시해야 할 업계 리더가 되려 과열 경쟁을 부추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기사☞[단독] 삼성운용 ‘추가 분배금’ 과장 광고 문구 삭제… 금투협 “투자자 혼란 일으켜”)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ETF인 ‘KODEX미국S&P500’ 등을 홍보하면서 기존 분배금 외에 ‘추가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됐다.

광고에는 분배금 지급 기준일 전에 상품을 매수하면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ETF는 본래 자동 재투자(TR·토털리턴) 방식으로 운영되다가 올해 초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매년 1월·4월·7월·10월 말 분기 배당을 하는 방식(PR)으로 전환된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TR 방식으로 운용하던 ETF에 대한 유보된 배당금을 2029년 1월까지 15분기에 걸쳐 분배금 형태로 나눠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과거 재투자된 분배금을 ‘추가 분배금’으로 표현한 점이다. 재투자된 유보금은 투자자가 매수한 ETF 가격에 사실상 이미 반영된 만큼, 신규 투자자에게는 단순한 ‘자기 돈 되돌려받기’에 불과하다.

KODEX 유튜브 광고 화면.

경쟁 관계에 있는 일부 자산운용사가 문제를 제기했고, 금융투자협회는 해당 광고 문구가 투자자에게 별도의 경제적 이익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삼성자산운용에 오인될 수 있어 보인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은 자사 홈페이지 및 유튜브 등에서 문제가 된 표현을 전면 삭제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시장 점유율 경쟁 심화 속에서 수익률이나 혜택을 강조하려다 실책을 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무리수를 벌이지 않는 삼성그룹의 보수적인 이미지와 역행하는 마케팅 전략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은 금투협으로부터 의견 전달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금투협 연락이 오기 전 자체적으로 판단해 광고와 유튜브 영상을 내렸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금투협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이날 오전 이미 광고와 영상을 내렸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컴플라이언스팀에서 광고와 영상에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해 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투협이 25일 오전 일찍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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