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선 없어서 못 판 히트 상품 'X-미드 텐트' [21세기 HEAVY D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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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HEAVY DUTY'는 월간<山> 의 필자가 가상의 아웃도어 편집숍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진행합니다. 山>
수록된 제품 소개 기사는 편집숍 주인이 튼튼Heavy Duty하고 좋은 아웃도어 장비를 손님에게 추천하는 콘셉트로 작성됐으며 업체로부터 제품을 협찬받거나 비용 지원을 받은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나를 비롯해 여러 사람의 애간장 녹인 더스틴 기어의 히트 상품이 바로 X-미드 텐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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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HEAVY DUTY'는 월간<山>의 필자가 가상의 아웃도어 편집숍 주인이라는 설정으로 진행합니다. 수록된 제품 소개 기사는 편집숍 주인이 튼튼Heavy Duty하고 좋은 아웃도어 장비를 손님에게 추천하는 콘셉트로 작성됐으며 업체로부터 제품을 협찬받거나 비용 지원을 받은바 없음을 밝혀둡니다.

제품을 일부러 적게 만들어 시장에 푼 다음, 아무나 쉽게 구할 수 없는 '희소성' 전략으로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가 많다. 이 전략이 먹히려면 제품 성능이 기본 이상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주문한 지 3개월이 지났는데 여태껏 실물을 보지 못한 제품이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에 본사가 있는 더스턴 기어Durston Gear라는 브랜드의 X-미드Mid 텐트다.
더스턴 기어는 2018년 생겼다. 지금 아웃도어 쪽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브랜드다. 창립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이 회사 제품은 구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여러 마니아는 더스턴 기어의 제품이 본인 손에 들리는 날을 기다렸다. 그 애끓는 마음이 어느 순간 몇몇에겐 불만으로 바뀌었는데, 이상하게 브랜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활활 불타올랐다. 더스턴 기어는 더욱 유명해졌다. 나를 비롯해 여러 사람의 애간장 녹인 더스틴 기어의 히트 상품이 바로 X-미드 텐트다.
이 텐트는 여러 업체에서 출시한 초경량 텐트의 모양을 바꿔 주목을 받았다. 기존 초경량 텐트는 사각뿔이거나 6각형이거나 8각형 모양이었다. 더스턴 기어의 사장 댄 더스턴은 고민 끝에 트레킹폴 2개를 대각선으로 배치해 기본 모양을 직사각형으로 만들었다. 실내 공간과 전실이 기존보다 더 넓어졌다. 방법을 '살짝' 바꿨을 뿐인데 주위에선 '혁신'이라고 불렀다. 이 텐트는 2018년 출시되며 더스턴 기어의 시작이 됐고, 품귀현상 기간만 따졌을 때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텐트 순위에 오를 정도가 됐다(X-미드 텐트를 소유하는 게 마니아들의 자랑거리가 됐다).
더스턴 기어는 의도적으로 X-미드의 공급을 조작하지 않았다.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제품의 생산과 공급을 맡았던 소매업체 탓이 컸다. 코로나로 인한 여러 사람의 아웃도어 활동 증가도 원인이었다. 품귀현상을 일으킨 가장 큰 요인은 X-미드의 좋은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
더스턴 기어를 만든 댄 더스턴은 2008년 하이킹에 빠졌다. 활동 반경이 점차 확대되면서 여러 하이킹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그레이트 디바이드 트레일GDT을 완주하거나 최단 시간 종주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장거리 하이킹을 하면서 자주 공상에 빠졌고, X-미드 텐트는 그 결과물 중 하나였다. 그저 자신이 더 편하게 종주했으면 하는 바람만으로 상상 속의 물건을 만들어볼 계획이었지 이걸로 사업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댄은 더스턴 기어가 인기를 끈 요인으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제가 제품 개발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기에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해요.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우리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점이 놀라웠어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판매하는 건 그것보다 쉬운 것 같아요."
더스턴 기어의 일화를 보면 성공하기 위한 법칙이나 공식은 있는 것 같다. 진심을 담아 좋은 제품, '좋은 것'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어떤 일이든 기본을 지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월간산 7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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