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는 ‘봉고차’...그래도 지나고 보니 행복했던 여름휴가의 추억 <일상이 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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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굵어지면 부모님과 함께 여름 휴가 떠나기를 꺼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아버지는 봉고차로 포항으로 내려가 다시 동해안 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올라가는 여름휴가 일정을 짰습니다.
직장을 잡고 철이 들고서 한동안 부모님과 여름휴가를 함께 떠났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 부터 부모님의 기력이 떨어지시면서 여름휴가는 저희 가족만 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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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뉴스다!>
머리가 굵어지면 부모님과 함께 여름 휴가 떠나기를 꺼리는 경우가 생깁니다.
친구들하고 놀기도 바쁜 거죠.
대학교 1학년 때 아버지는 봉고차로 포항으로 내려가 다시 동해안 도로를 타고 강원도로 올라가는 여름휴가 일정을 짰습니다.
아들 삼 형제가 서로 ‘네가 가라’고 떠밀었습니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을 했는데, 제가 져서 부모님의 여행에 따라가게 됐습니다.
잠은 봉고차 안에서 잤습니다.
밥은 한적한 산길 도로의 어디쯤에서 해 먹었습니다.
돈 안 드는 동해바다만 실컷 보면서 강릉으로 올라갔습니다.
최고 호사는 어느 항구에서 ‘오징어회 한 접시’로 소주 한 잔을 했던 것입니다.
그때는 그렇게 싫었는데 지금은 비교적 젊으셨던 부모님과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직장을 잡고 철이 들고서 한동안 부모님과 여름휴가를 함께 떠났습니다.
생활수준도 높아진만큼 봉고차가 아닌 콘도나 펜션을 숙소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몇 해 전 부터 부모님의 기력이 떨어지시면서 여름휴가는 저희 가족만 가게 됐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름 휴가철이 다가 왔습니다.
저희 가족도 마침 이번 주에 서울로 휴가를 떠납니다.
저희에게 최애 여행지가 서울이거든요.
볼 것 많고, 맛난 먹을 것도 많습니다.
어느 유머집에서 읽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때 처칠은 말했다. '우리는 땅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바다에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하늘에서도 싸울 것이다.’ 이 번 우리 가족의 휴가가 그랬다.”
모처럼의 가족 휴가.
여행일정을 짜거나 문득 대화를 하다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나고 나면 별일도 아니었는데....
처칠의 말과 달리 우리 모두의 여름휴가가 화목하고 안녕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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