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S 6월 0.504→7월 0.797' 부활한 히어로, 그 뒤에 박진만 조언 있었다…"감독님 말에 마음이 편해졌다" [MD수원]

수원=김경현 기자 2025. 7. 28. 07: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수원=김경현 기자
김영웅과 박진만 감독./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히어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지긋지긋한 부진을 떨쳐냈다. 김영웅은 박진만 감독의 조언 덕분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김영웅은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4 OPS 0.504에 그쳤다. 올해 월별 성적 중 가장 나쁘다. 유일하게 홈런이 나오지 않은 달이기도 하다. 49타수에서 21삼진을 당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0.429다. 삼진율이 타율의 두 배가 넘는다.

7월 다른 사람이 됐다. 타율 0.265 OPS 0.797을 적어냈다. 타율은 3~4월(0.268)에 이어 두 번째, OPS는 가장 높다. 똑같이 49타수를 소화했는데, 삼진이 12개로 줄었다. 홈런도 2개나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26일 수원 KT 위즈전이 백미였다. 이날 김영웅은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2회와 5회는 범타로 물러났다. 7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 안타를 쳤다. 홍현빈의 희생 번트로 2루로 향했고, 양도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8회 네 번째 타석은 1루수 땅볼로 아웃.

기다리던 홈런이 나왔다. 팀이 6-0으로 앞선 9회 2사 1, 2루. 김영웅은 상대 투수 강건의 5구 패스트볼을 통타, 중앙 담장을 넘기는 쐐기 스리런 홈런을 쳤다. 시즌 10호 홈런. 이 홈런으로 2024년(29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비거리가 대단했다. 타구는 맞자마자 시야에서 사라졌다. KT위즈파크의 전광판 상단에 떨어질 정도. 공식 비거리는 130m가 나왔다.

김영웅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이 11-0으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어내는 귀중한 승리.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27일 '마이데일리'와 만난 김영웅은 "솔직히 경기 막바지였다. 제가 쳐서 승리를 확정 짓고 싶었다. 그래서 욕심이 있었다"라면서 "빠른 타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마지막 타석에 섰다"고 했다.

7월 들어 작년 김영웅의 모습이 보인다. 김영웅은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편하게 타석에 들어간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마음가짐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김영웅은 "시즌 중 제가 폼을 좀 바꿨다. 심하게 바꾼 건 아니지만, 감독님이 그걸 지적해 주셨다. '네 것을 잃지 말라'고 계속 말씀해 주셨다. 그때부터 마음이 편했다. 감독님께서 타석 들어가기 전에 계속 말씀해 주셔서 더 편하고 좋았다"고 밝혔다.

이진영 타격코치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타격감이 나쁠 때마다 김영웅이 타격폼에 변화를 준다는 것.

김영웅은 "원래 그랬었다"라면서 "진짜 안 좋은 것 같다. 올해 한 번 더 느꼈다.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답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다. 감회가 남달랐을 터. 그런데 김영웅은 "어제 친 건 어제로 딱 끝냈다"라면서 "한 타석 한 타석 빨리빨리 잊어버리고 있다. 그런 연습을 하고 있다"라며 차분하게 답했다. 일희일비보다는 항상심을 유지하겠다는 의미.

올해 최고 인기 팀은 명실상부 삼성이다. 28일까지 114만 294명을 유치, 압도적 리그 1위다. 김영웅은 "춥거나 덥거나 항상 와주셔서 경기장을 채워주시고 응원 열심히 해주셔서 재미있게 야구하고 있다.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르윈 디아즈는 박진만 감독의 조언 이후 리그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김영웅도 디아즈처럼 껍데기를 깰 수 있을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