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25, 흥행도 ‘우승’…스위스 전역 들썩인 여성축구 열기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5)가 28일 잉글랜드 우승으로 25일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BBC는 28일 “이번 대회는 경기 외적으로도 유례없는 성과를 거두며 스위스를 뜨겁게 달궜다”고 전했다.
■역대 최다 관중 기록…29경기 매진
스위스는 이번 유로 대회를 통해 역대 가장 많은 누적 관중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오른 스페인의 준결승 직후, 대회 누적 관중은 62만3088명을 기록해 2022년 잉글랜드 대회(57만4875명)를 넘어섰다. BBC는 “잉글랜드가 당시 웸블리, 올드 트래퍼드 등 7만 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을 활용한 데 반해, 스위스 최대 규모인 바젤의 장크트야코프파르크는 3만4250석 규모에 불과했다”며 “스위스 여자 슈퍼리그가 아직 프로화되지 않았고, 지난 시즌 리그 평균 관중이 569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도약”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체 31경기 중 29경기가 매진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부회장이자 전 웨일스 주장인 로라 맥앨리스터는 “팬 수, 중계권, 도시의 열정까지 합쳐져 이번 대회는 UEFA와 참가국 모두에게 획기적인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팬들의 물결…스위스가 축제로 변했다
이번 대회를 찾은 해외 팬의 비율은 전체 티켓의 약 35%에 달했고, 160개 국적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8개 개최 도시에는 100만 명 이상 팬들이 팬존을 가득 메웠으며, 경기 전 행진(Fan Walk)에는 누적 9만5000명이 참여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스위스 경기가 열린 날이면 수만 명의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붉은 물결을 이뤘다. 스페인과의 8강전이 열린 베른에는 2만여 명의 팬들이 사전에 집결해 응원을 펼쳤다. 각국 팬들은 북을 두드리고, 춤을 추며, 구호를 외치는 등 파티 분위기를 연출했고, 이러한 응원 문화는 경기장 내부 분위기도 한층 고조시켰다.
팬들 사이에서는 ‘음식 전쟁’도 유쾌한 경쟁 요소가 됐다. ‘파스타보다 패스티’, ‘퐁듀보다 파에야’, ‘커리부어스트보다 하몽’ 등 각국 전통 음식을 내세운 재치 있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등장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지속가능한 대회·응급훈련 캠페인까지
스위스는 지속가능한 대회를 목표로, 모든 경기 티켓 소지자에게 무료 대중교통을 제공했다. 또한 UEFA는 “훈련 받고 생명을 구하자(Get Trained, Save Lives)” 캠페인의 일환으로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에게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 ‘꿈 그 이상’…스위스 대표팀이 남긴 유산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며 자국 팬들의 열띤 응원을 끌어냈다. 스페인에 0-2로 패한 뒤 탈락했지만, 홈팬들은 경기 후 한참이 지나도록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는 ‘여성 축구는 여기 남는다(#heretostay)’라는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고, 이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전환점이었음을 보여줬다.
대표팀 유니폼 제조사 푸마는 이번 대회 동안 스위스 대표팀 유니폼 판매량이 2023년 여자 월드컵 대비 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피아 순다하게 감독은 “이건 제 꿈 이상이었다. 관중들의 열기, 도시의 환영, 팬들의 응원…모두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스위스축구협회(ASF)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여성 축구 인구를 현재의 4만 명에서 8만 명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로 2025는 그 출발선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스위스 여자축구의 미래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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