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단기 급등이지만 과열로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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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4월 저점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역시 이 흐름의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도 현재 국내 증시는 드물게 몇 가지 호재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상법 개정과 국제 기준에 맞는 지배구조 체계 및 시장 제도 합리화 등은 과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현상)를 야기해 온 구조적 요인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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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4월 저점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중순 코스피 기준 3200선을 상회한 뒤 조정 양상을 보인다. 다만 그 폭은 제한적이고 반등 속도가 빠르다. 일부 종목은 3개월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르며 과열 우려가 제기되는데, 이는 부분적 현상으로 보인다. 거시경제 흐름과 제도적 환경을 고려할 때 연내 증시가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전망의 핵심은 경기 회복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글로벌 유동성 환경의 복합적 변화가 동시에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경기는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 중이다. 2025년 1분기 한국경제는 전기 대비 0.2% 역성장했으나, 2분기에는 0.6% 성장하며 시장 예상(0.5%)을 소폭 웃돌았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동반 회복하며 성장의 질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는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조합의 효과가 실물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 경기선행지수의 흐름과 3분기 추경 효과까지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회복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고용소득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수출 중심 성장의 일방성도 점차 완화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글로벌 환경 또한 국내 자산시장에 우호적이다. 미국은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세와 함께 물가 안정 기조가 유지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져도 금융시장 불안이 크지 않다. 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한 금리 하향 경로를 받아들이는 중이다. 또한 유럽과 주요 신흥국에서도 디플레이션 우려는 점차 줄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자금 흐름은 실물경제 회복 국가와 제도 안정성이 높은 시장으로 재배치되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역시 이 흐름의 목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구조적 리스크도 적지 않다. 단기적으로 8월 초 예정된 한-미 통상 협상 결과가 주요 변수다. 7월 하순 일본이 미국과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데 합의하고,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쌀 수입 확대 등 실질적인 양보를 제공한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지정학적 우위나 외교적 지렛대에서 일본보다 제약이 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주요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원화 환율, 외국인 투자 흐름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조정 압력, 대출 규제 강화, 법인세율 인상 및 금융소득 과세 기준 하향 등 국내 정책 변화도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정책의 방향성 자체보다 집행이나 시장 소통 방식이 조정 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데도 현재 국내 증시는 드물게 몇 가지 호재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실물경제 회복 흐름이 정책 등에 의해 지지되고 있으며, 글로벌 유동성 여건도 완화적 전환기에 접어든 상태다. 여기에 자본시장 제도 개혁이 병행되며 한국 자산에 대한 구조적 재평가 기대를 낳고 있다. 상법 개정과 국제 기준에 맞는 지배구조 체계 및 시장 제도 합리화 등은 과거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치가 낮게 평가되는 현상)를 야기해 온 구조적 요인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다. 이러한 환경은 위험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의 구조적 상향을 의미하며, 국내 증시에 대한 중장기 재평가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도 주식 비중을 높이는 합리적 대응이 필요하다.
최석원 전 SK증권 미래사업부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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