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재회한 6남매…이란 혁명을 가족 서사로 복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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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누쉬 사니이의 장편소설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은 수많은 가족의 삶을 파괴한 거대한 단절인 이란 혁명을 육 남매의 재회를 통해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 소설은 이란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이들은 미국, 프랑스, 스웨덴, 이란 등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
한편 이란은 이 소설을 금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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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파리누쉬 사니이의 장편소설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은 수많은 가족의 삶을 파괴한 거대한 단절인 이란 혁명을 육 남매의 재회를 통해 정면으로 응시한다. 이 소설은 이란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이란 혁명(1978~1979)은 입헌군주제인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고 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최고 권력을 가지는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한 혁명이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이민자가 발생했다.
이야기는 격변의 시대에 각기 다른 선택을 해야 했던 여섯 남매가 30년의 세월을 지나 제3국의 바닷가 호텔에서 다시 마주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미국, 프랑스, 스웨덴, 이란 등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안고 살아왔다.
남매 중 누군가는 망명 중 고독에 시달렸고, 누군가는 남은 땅에서 억압과 전쟁을 견뎌야 했다. 이들의 감정은 오래된 불신과 오해로 얽혀 있었고, 그 골은 '배신'과 '무관심'이라는 말로 덧칠됐다.
소설은 열흘간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서로의 고통을 이해하며 용서를 구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특히 인물 간 대사만으로 구성된 서사 형식은 각자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마치 무대극을 보는 듯한 밀도 높은 감정의 충돌을 빚어낸다.
사니이는 '나의 몫', '목소리를 삼킨 아이'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억압받는 이란 여성과 민중의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한다. 이번 작품은 억압과 단절의 역사 속에서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의 연대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편 이란은 이 소설을 금서로 지정했다. 그만큼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은 개인의 감정뿐 아니라 집단의 기억, 국가의 상처를 함께 사유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사유의 끝에, 독자는 조용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 파리누쉬 사니이 씀/ 이미선 옮김/ 북레시피/ 1만 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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