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지역 전체 유기적 연결 초점… 머물고 싶은 ‘워킹시티’ 도약” [2025 서울 구청장에 묻다]
‘지식의 거리’ 등 테마형 공간도
1인당 교육경비보조금 서울 1위
학습·진로 전문가 상담도 지원
“동대문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도시이자,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과 이어지는 새로운 도심의 축이 될 것입니다.”

도쿄에서 느낀 점을 참고로 이 구청장은 지난달 ‘워킹시티’ 구상을 내놨다. 구는 사람중심, 보행중심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한방약령시장길, 천지개벽 청량리길, 천장산 하늘길, 배봉산 자연길, 사계절 꽃길 등 걷기 좋은 길 5선을 마련했고, 보행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통학로 정비, 무장애 보행로 조성, 방치된 개인형 이동수단 정리 등 실질적 불편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식의 거리’, ‘빛의 거리’ 등 테마형 걷기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제기시장 등 전통시장과 홍릉 바이오허브, 서울시립대 등 대학, 청량리역까지 관내 곳곳을 자연스럽게 흐를 수 있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22일부터 7월2일까지 미국 포틀랜드, 시카고, 뉴욕 등도 순방했다. 그는 포틀랜드를 “도시 전체가 아이들의 배움터인 도시”라 규정하며 “학교, 도서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대문구도 이러한 철학을 반영해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최근 교육경비보조금 155억원을 확보했다. 학생 1인당 경비로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동대문교육지원센터는 이달 중 확장·이전하고, 서울 소재 대학에서 10년 이상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한 전문가를 모셔 학습·진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카고와 뉴욕은 “도시공간 재편 등 영감을 주는 도시”였다고 말했다. 그는 “시카고와 뉴욕 모두 도시 전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공간과 기능이 어우러져 있다”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사람들이 와서 머물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래된 하드웨어 위에 소프트웨어를 얹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도시 이미지와 품격을 높이더라”라며 “구도심인 동대문구가 참고할 부분”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구는 청량리역부터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배봉산 숲속 폭포, 답십리역을 연결하는 보행로와 녹지축을 조성하고 체험형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중랑천·정릉천 등 하천변에는 황톳길과 매력정원 산책로를 조성했다. 아울러 ‘경희담길 프로젝트’를 통해 구가 지닌 지역 고유의 이야기를 살려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가 어우러지는 글로컬(glocal) 문화 상권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도 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에게 행정가로서 임기 3년째를 지나는 소회를 물었다. 그는 “행정은 공정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안전 세 가지로 구성된 것 같다”고 즉답했다. 그러면서 “늘 현장에 답이 있더라. 한 동네에 10년 사신 분에게서 10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며 “임기 중 구정 슬로건은 모두 주민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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