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억원 투자 시 영주권 부여… 주목 받는 홍콩 투자이민제도
아시아 대표 투자 이민 제도인 홍콩의 NEW CIES(홍콩투자이민제도)가 전세계 고액 자산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자산 관련 요건이 대폭 완화되면서, 투자이민제도 신청자가 한달 새 440% 가까이 증가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EW CIES 제도는 만 18세 외국인(타국 영주권을 보유한 중국 국적자 포함)이 최소 3000만 홍콩달러(약 53억원) 이상을 홍콩에 투자하면 신청할 수 있다. NEW CIES에 따라 승인된 비자를 받은 신청자는 배우자 및 부양 자녀와 함께 약 2년간 홍콩에 거주할 수 있다. 체류권은 3년마다 연장되며, 7년 이상 체류 후에는 CIES 신청자와 동반 가족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홍콩은 올해 초 NEW CIES의 자산 관련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기존 제도에서는 신청자가 본인 명의로 최소 3000만 홍콩달러의 순자산을 2년 동안 유지해야 했는데, 이 기간이 6개월로 대폭 줄었다. 또 가족과 공동 소유한 자산도 신청자가 실질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 자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투자 방식을 인정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에는 3000만 홍콩달러를 홍콩 투자 회사가 설립한 CIES 투자 포트폴리오와 주식, 채무증권, 정기예금서 등 허용 투자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했다.
그러나 올해 초 NEW CIES가 개편되면서 개인 회사나 패밀리오피스(FO)를 설립해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단, 개인 회사는 홍콩에서 2명 이상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고, 연간 최소 200만 홍콩달러의 운영비를 사용해야 한다.
패밀리오피스를 통해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법인세 면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산이 최소 2.4억 홍콩달러(약 420억원) 이상인 경우 관련 기준을 충족하면 최대 8명의 가족이 자산 요건을 공동으로 충족할 수 있다.
홍콩투자청에 따르면 홍콩은 NEW CIES 도입 이후 약 14개월 동안 1257건의 신청을 받았고, 이 중 543명이 각각 3000만 홍콩달러 이상의 투자 요건을 충족했다. 홍콩투자청은 현재 신청 건들을 통해 370억 홍콩달러(약 6조5000억원) 이상의 투자금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총 1548건의 신청이 접수됐으며, 총 투자금액은 약 460억 홍콩달러(한화 약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초 NEW CIES 개편이 이뤄진 후 월별 신청자 수가 지난 3월 기준, 전달 대비 440% 증가했다. 자산 요건 완화와 투자 방식의 다양화를 이룬 영향이 컸다. 알파 라우 홍콩투자청장은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새로운 CIES가 홍콩에 더 많은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콩의 인프라 시설이 잘 갖춰진 만큼, NEW CIES의 전망은 좋은 편이다. 홍콩은 글로벌 금융센터 지수(GFCI)에서 아시아·태평양 1위, 전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금융 허브로, 세계 최대 100개 은행 중 70개가 홍콩에 진출했다. 1만2500명의 초고액자산가(UHNWIs)가 홍콩에 거주할 만큼, 투자 기회가 다양하다.
거주 환경도 좋다. 홍콩에는 54개의 국제 학교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여러 나라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국제학교는 한국어와 영어 수업을 병행하며, 자녀가 현지 문화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세계 대학 100위권의 대학 5개를 보유할 만큼 교육 환경이 뛰어난 편이다.
더구나 자본이득세, 부가가치세, 재산세가 없으며 법인세도 16.5%로 낮은 편이다. 개인소득세는 2%부터 시작해 최대 17%까지로, 고소득자에게도 비교적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상속세, 증여세, 배당소득세도 존재하지 않는다.
홍콩 패밀리오피스 아르테 캐피털 아시아의 창립자 찰스 루창코는 “홍콩은 회사 설립, 인재 유치, 정부 규제 등 다양한 면에서 효율적이고 간소화된 사업 환경을 제공한다”면서 “간단한 세금 시스템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홍콩의 큰 장점이다. 외국 친구들에게 가족과 홍콩에 살 것을 100%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콩은 계절별 야외 활동, 해변, 공원이 인접해 있어 가족 친화적인 도시”라며 “홍콩은 안전하고 살기 좋은 곳이며 다양한 문화·음식 체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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