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1점차 승부 ‘5전 전승’…LG, 8월 8일부터 한화와 3연전 앞두고 미친 집중력

안승호 기자 2025. 7. 2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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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5게임 차 벌렸다가 어느새 사정권
남은 6G 앞두고 지금이 선두싸움 분수령
한화 선수들이 지난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연승을 달성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당 100경기로 향하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특정 순위를 놓고 달아나는 팀과 쫓아가는 팀이 구도를 구체화하고 있다. 선두로 내달리는 팀은 한시름 내려놓는 시기 같지만 심리적 압박의 정도는 하루하루가 다르다.

‘사정권’을 계산하며 타깃을 보게 된다. 대개 선두와 2위권 팀들 간 거리감은 5게임 차를 기준으로 형성된다. 도망가는 팀 시선에서 5게임 차 이상 간격이라면 신호등 파란불을 보고 달리는 것과 흡사하다. 3게임 차에서 5게임 차 사이는 노란불이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다. 3게임 차 이하로 좁혀지면 빨간불에 가깝다. 쫓는 팀은 ‘사정권’으로 판단하게 된다. 3연전 맞대결로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일주일 전 주말을 보내며 2위 LG와 간격을 5.5게임 차로 벌려 독주 구도로 접어들 가능성을 보였지만 불과 며칠 새 LG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26일까지 두 팀 거리는 3게임 차로 줄었다. 한화는 27일 대전 SSG전에 앞서 주간 성적 2승1무2패로 무난한 레이스를 벌였지만 LG가 5연승을 질주하며 흐름을 바꿔놨다.

어쩌면 선두싸움의 분수령이 바로 지금이다.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경쟁팀간 맞대결 결과는 중요해진다. 그중 한화와 LG의 잔여 경기 분위기는 7월말과 8월초 레이스를 통해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와 LG는 6차례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만남은 8월8일 잠실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이다.

앞서 10경기에서는 LG가 5승1무4패로 살짝 우위를 보였다. 역시 변수는 다음 대결 즈음의 흐름이다. LG는 후반기 개막 이후 지난 26일 잠실 두산전까지 7승1패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 개막 이후처럼 투타 전력의 막강함으로 연승 가도를 달리는 것은 아니지만 접전을 잡아낼 수 있는 힘이 붙고 있다.

LG 선수들이 지난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연합뉴스



LG는 후반기 들어 팀 평균자책 3.58로 4위를 기록 중이다. 팀타율도 0.265로 4위, 팀OPS도 0.746으로 5위로 불과하다. 그런데 후반기 승률은 1위다.

염경엽 LG 감독은 평소 “한 시즌을 치르면 어느 팀도 3분의 1은 이긴다. 3분의 1은 또 진다. 결국 이길 수 있고, 질 수도 있는 나머지 3분의 1에서 최대한 많이 이기는 팀이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다”고 말한다. LG는 후반기 초반 레이스에서 ‘나머지 3분의 1’을 악착같이 잡아가는 야구를 하고 있다.

후반기 선발 평균자책 2.96으로 4위를 기록 중인데 그보다 선발 평균 소화이닝이 5.2이닝으로 롯데와 함께 공동 1위 지표를 보인 것이 새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타선 또한 필요할 때 터진다. 특히 득점권에서 OPS 0.886으로 전체 3위에 해당되는 집중력을 보이는 등 승부처에서 강한 야구를 하고 있다. LG는 후반기 1점 차 승부에서 5전 전승을 기록했다.

LG가 경기 상황별 집중력으로 승률을 끌어올리고 있다면, 한화의 강점은 역시 마운드 힘을 바탕에 둔 꾸준함이다. 류현진이 지난 26일 대전 SSG전에서 삐끗하고 대체 카드 황준서가 흔들렸지만, 외국인투수 폰세와 와이스 중심의 골격이 워낙 튼튼하다. 특정 요소에 따라 등락을 보이는 다른 팀들과 달리 ‘평균의 힘’에서 앞설 수 있는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

2위권 팀들을 살펴보고 있을 한화로서는 LG를 시야에 둘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LG로서도 선두 탈환과 2위 사수의 기로에서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둘지 네비게이션을 설정하는 시간이다. 오는 8월8일, 두 팀의 대결은 어떤 만남이 될까.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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