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퇴직금에 자녀 학자금까지…“연봉 3배 받으면 누가 안 나가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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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창사 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이번에는 최대 연봉 3배에 달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이례적으로 후한 조건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희망퇴직을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세대 간 일자리 재분배와 조직 리빌딩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희망퇴직도,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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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고연차 자연 퇴장 유도, 조직 재청년화 신호탄”
LG유플러스가 창사 이래 두 번째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이번에는 최대 연봉 3배에 달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지원 등 이례적으로 후한 조건을 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고연차 인력의 자연스러운 퇴장을 유도하고 조직의 ‘재청년화’를 꾀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위로금은 출생연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1965년생은 연봉의 20% △1966년생은 연봉 1.1배 △1967년생은 2.1배 △196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최대 연봉 3배까지 수령할 수 있다. 여기에 연봉의 10%는 별도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자녀 학자금 지원도 포함됐다. 중학생 자녀에게는 500만원, 고등학생은 700만원, 대학생은 한 학기당 최대 750만원 한도 내에서 실비를 지급한다.
이번 희망퇴직은 2022년 첫 시행 이후 3년 만에 다시 실시되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조직의 인력 구조를 젊게 바꾸고, 향후 디지털 전환과 신규 사업 대응에 적합한 인재 중심 체계를 갖추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전반에 확산하는 ‘세대 교체’ 흐름
LG유플러스만의 움직임은 아니다. KT는 최대 4억3000만원의 퇴직 보상금을 제시해 약 2800명이 희망퇴직에 응했다. SK텔레콤도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위로금을 기존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상향했다.
이 같은 흐름은 기업 내 고령화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청년층 채용 여력 감소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 비해 40~50대 중간 관리자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젊은 인력 수혈이 어려워지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67곳은 2022년 25%였던 20대 직원 비중이 2024년에는 21%로 하락했다. 인원 수로는 4만7498명이 줄었다.
30대 이상 직원은 3만5232명이 늘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3년 처음으로 40대 이상 직원 수가 20대 직원 수를 넘어섰다. 전체 직원 3명 중 1명이 간부급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 “인력 재배치, 세대 간 일자리 전환의 일환”
전문가들은 이번 LG유플러스의 희망퇴직을 단순한 인력 감축이 아닌 세대 간 일자리 재분배와 조직 리빌딩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번 조치는 자발적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기업이 고령화와 인건비 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한 현실적 방안”이라며 “민감한 연령 차별 논란을 피해가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청년층 채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 비용 부담은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에 걸맞은 인력 구조로 재편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령 인력이 잔류하면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번 희망퇴직은 인력 세대교체를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자 현실적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 환경상 강제 해고는 법적·사회적 제약이 큰 만큼, 희망퇴직은 사실상 유일한 구조조정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얼마를 지급하느냐’가 직원들의 퇴직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은 막대한 일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장기적인 인건비 절감과 인력 구조 최적화를 노리는 셈이다. LG유플러스의 이번 희망퇴직도,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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