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소비트렌드 변화…수입과일 ‘주춤’ 국산 제철과일 ‘인기’

김인경 기자 2025. 7. 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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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과일 시장이 예년만 못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용덕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 이사는 "지난해 7월 호주산 오렌지 수입이 늘었지만 소비가 잘되지 않아 수입과일 유통인들이 손해를 봤다"면서 "올봄 미국산에 대한 반응도 좋지 않아 수입업체에서 현지 주문량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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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무더위…수확시기 빨라져
품위 좋은 국산과 소비겹쳐 수요 ↓
특정시기 즐기는 ‘제철 코어’ 한몫
24일 서울 광진구의 한 대형마트 과일 매대에 호주산 오렌지와 페루산 아보카도가 천도복숭아·하우스감귤·여름사과 등 국산 과일과 함께 놓여 있다.

수입과일 시장이 예년만 못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기후변화와 소비트렌드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6월1∼30일 신선오렌지 수입량은 2120t으로, 전년 동기(1615t)보다 31.3% 증가했다. 이 중 미국산은 69.0%(1463t)를 차지했다. 주목되는 건 나머지 물량이다. 전량(657t) 호주산이다. 손우영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일관측팀 연구원은 “지난해엔 호주산은 7월 이후에 반입됐는데, 올해는 6월 입항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선 호주산 취급을 평년 대비 2주가량 앞당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무더위 등 고온이 심해 과일 수확시기가 당겨졌는데, 호주산 오렌지도 평년 대비 조기 수확해 매장 판매를 2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호주산 오렌지는 남동부 빅토리아주 밀두라지역에서 생산되는 ‘네이블’ 품종이다.

그런데 시장 반응은 상대적으로 미적지근하다. 손 연구원은 “이달 오렌지 수입량은 20일 기준 907t으로, 월말까지 10일이 남긴 했지만 지난해 7월 수입량(6425t)과 비교해 85.9%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내 재고 누적과 수입 원가 상승,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안용덕 서울 가락시장 동화청과 이사는 “지난해 7월 호주산 오렌지 수입이 늘었지만 소비가 잘되지 않아 수입과일 유통인들이 손해를 봤다”면서 “올봄 미국산에 대한 반응도 좋지 않아 수입업체에서 현지 주문량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수입과일 불황 이면엔 이른바 ‘제철 코어’ 등 소비트렌드 변화가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정 시기에만 나오는 음식·콘텐츠 등을 즐기는 현상인 ‘제철 코어’가 농업계에선 갓 수확한 국산 제철과일 소비와 맞물리면서 먼 나라에서 와 계절감이 없는 과일에 대한 선호도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표현찬 가락시장 서울청과 과일부장은 “6∼7월 ‘포모사’ 등 국산 자두의 당도가 높았을 때 미국산 체리 시세가 낮게 형성된 사례가 대표적”이라면서 “이 시기 미국 워싱턴산 ‘빙’ 체리 경락값이 5㎏ 상품 한 상자당 5만원대 초반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산 오렌지 수입시기가 국산 유모계 ‘딱딱한 복숭아’의 수확시기와 겹치는데, 올해 복숭아 품위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수입 오렌지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마트 수입과일 상품기획자(MD) 또한 “소비자들이 여름에는 복숭아·자두·수박 등 국산 햇과일을 주로 찾는다”면서 “오렌지 등 수입 시트러스류는 국산 하우스감귤류와 견줘 섭취 편의성 면에서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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