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중동 고급육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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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5성급 호텔이 1600여개 있어요. 그곳 쇠고기 요리 가격이 100g당 40만원을 넘거든요. 한우고기의 맛과 품질이라면 중동시장에서 고급육으로서 크게 인기를 끌 겁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에 있는 한우 전문 도축장 횡성케이씨(KC) 본사에서 만난 전원석 대표는 "8월까지 UAE 국내 첫 수출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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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일본 할랄인증’ 받아
UAE 등 중동진출 교두보 마련
이슬람교도 도축사 4명 채용
“민관 협력해 수출TF 구성해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5성급 호텔이 1600여개 있어요. 그곳 쇠고기 요리 가격이 100g당 40만원을 넘거든요. 한우고기의 맛과 품질이라면 중동시장에서 고급육으로서 크게 인기를 끌 겁니다.”
강원 횡성군 횡성읍에 있는 한우 전문 도축장 횡성케이씨(KC) 본사에서 만난 전원석 대표는 “8월까지 UAE 국내 첫 수출을 반드시 일궈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횡성KC는 도축 과정에 대해 할랄(halal·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것) 인증을 받았다. 연간 1만5000마리를 취급하는데, 이곳에서 가공한 한우고기는 모두 할랄 인증 마크를 달 수 있다. 지난해 3월 한국이슬람교(KMF)에서 인증을 받아 동남아시아 무슬림 국가로 한우고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 1월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본 할랄 인증기관인 JIT에서도 인증을 획득해 중동 수출 교두보를 구축했다. JIT 인증은 중동지역에서 호환 가능하다.
횡성KC는 UAE 수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중동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와 검역협정을 맺은 유일한 곳이 UAE인데, 이곳을 거점 삼아 주변국으로 판로를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무슬림시장은 한우업계에선 난공불락처럼 여겨졌다. 이슬람교가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는 터라 할랄 도축장은 돼지를 취급할 수 없다. 도축장 입장에선 취급 물량이 줄어 경영난을 겪을 수 있다.
할랄 도축을 이행하기도 무척 까다롭다. 먼저 도축 경력이 충분한 이슬람교도 도축사를 4명 이상 채용해야 한다. 이들은 사내에 할랄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축장이 할랄제품 표준 공정에 맞게 생산 작업을 하는지 관리·감독한다. 작업 전 이슬람식으로 기도한다거나,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도살해야 해 보통의 도축 방식과 다르다.
도축장 내 할랄위원회실로 안내한 김옥여 횡성KC 경영관리부장은 “할랄 인증을 준비하면서 다년간 경력이 있는 이슬람교도를 구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중소 도축장으로서 활로를 모색하려면 무슬림 국가로 수출 판로를 넓히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UAE를 포함한 중동시장이 블루오션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관계자는 “6월 UAE 아부다비 힐튼호텔 내 한식당에서 ‘할랄 인증 한우 출시행사’를 했는데 육즙이 풍부하고 숯불향과 조화를 이룬다는 호평이 이어졌다”고 했다.
중동 수출은 단순히 작업 과정에 할랄 인증을 받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도축장 시설이 할랄식품을 생산하는 데 적합한지 나타내는 ‘수출 작업장 인증’이 별도로 필요하다. 횡성KC도 이 인증을 받기 위해 모든 서류 작업을 마쳤으나 승인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미 시장을 선점한 일본산·호주산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구제역도 위험요소다. 농림축산식품부·aT(한국농수산식품공사) 등 정부기관간 유기적인 협력도 과제로 지적된다.
전 대표는 “지금이라도 민관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한우 중동 수출 특별팀(TF)’을 구성해 나라별 접근 전략을 세밀하게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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