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후 폭염…가축 면역력 ‘뚝’...축종별 농가 질병예방 대응법은

이문수 기자 2025. 7. 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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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이른 더위에 7월 중순 집중호우, 7월 하순 또다시 폭염이 찾아오면서 가축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돼지·닭 축종별 수의 전문가 3명에게 긴급 대처요령을 들어봤다.

◆ 곽성규 돼지 전문 수의사 (제주 제주시 지성동물병원장)=변화무쌍한 기상에 돼지를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돈사간 바이러스 이동을 막기 위해선 출입차량 소독과 돼지 입식 과정에서 철저한 격리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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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사료섭취량 면밀히 봐야”
“돼지, 백신접종 계획 촘촘히”
“가금, 감보로병 검사 필수”

6월말 이른 더위에 7월 중순 집중호우, 7월 하순 또다시 폭염이 찾아오면서 가축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돼지·닭 축종별 수의 전문가 3명에게 긴급 대처요령을 들어봤다.

김영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한우개량사업소 동물병원장=최근 국지성 폭우에 따른 돌발 홍수가 다수 발생하면서 축산농가 피해가 극심하다. 소가 침수에 노출되면 살아남더라도 흡인성 폐렴, 침수성 봉와직염, 피부염, 외상성 손상에 시달릴 수 있다. 또 내외부 기생충 감염 위험도 커지게 마련이다.

장마가 끝난 후 가마솥더위도 소의 스트레스 지수를 높인다. 특히 밤에도 고온이 지속되면 소가 체온을 유지할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개구호흡에 의존하다 비틀거리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농가는 아침 일찍 소의 사료 섭취량이 10% 이상 감소하는지, 헐떡이는 정도가 심해지는지 면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열 스트레스가 의심되면 바로 수의사에게 진료를 요청해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곽성규 돼지 전문 수의사 (제주 제주시 지성동물병원장)=변화무쌍한 기상에 돼지를 관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최근 경기 파주 양돈농가에서 터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집중호우로 야생멧돼지 사체 주변의 오염된 물질이 양돈장으로 유입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폭염도 돼지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돼지가 스트레스를 받아 사료 섭취를 거부하기도 하고, 면역력 저하 탓에 호흡기질환에 시달리기도 한다.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과 돼지인플루엔자(SI)가 대표적이다.

여름철엔 백신접종 계획을 촘촘히 짜는 한편 수의사 처방에 따라 항생제·해열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돈사간 바이러스 이동을 막기 위해선 출입차량 소독과 돼지 입식 과정에서 철저한 격리에 신경 써야 한다.

강민 전북대학교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 교수=가금류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취약하다. 특히 고온에서 호흡 횟수가 증가하면 호흡기 점막의 수분이 쉽게 증발하면서 호흡기질병에 감염되기 쉬워진다. 요즘처럼 고온 다습할 때 농가들이 위생·방역 관리에 유의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국내에 퍼진 중국 변이형 감보로병(전염성 F낭병) 검사도 필요하다. 감보로병은 면역억제성 질병으로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고 타 병원체에 감염될 위험을 높인다.

하루 중 계사 안 온도가 가장 높아지는 오후 2시 전후로 냉각장치를 최대로 가동하고, 환기로 습도와 암모니아 가스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차가운 물과 전해질·비타민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사료 급여는 이른 시간에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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