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에겐 편하게, 유강남에겐 엄하게…그때그때 다른 ‘롯태형 리더십’
선수마다 다른 방식 소통…
롯데 상승세 한몫

김태형 롯데 감독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으로 팀을 이끄는 사령탑 중 하나다. 롯데 역사상 흔치 않은 유형의 감독이었기에 김 감독이 팀에 부임하기 전 선수들이 적지 않은 긴장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마냥 김 감독이 모든 선수들에게 일관되게 엄격한 것은 아니다.
롯데 박세웅은 지난 23일 키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KT전에서 5.1이닝 3실점으로 시즌 9승을 거둔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올린 승리였다. 2022시즌 10승(11패)를 기록한 후 3년 만에 달성한 두자릿수 승수이기도 하다.

6월 한 달 동안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 10.61이라는 성적을 내며 잠시 침체기에 빠졌던 박세웅을 깨운 건 김태형 롯데 감독의 격려였다. 박세웅은 “김태형 감독님이 마주칠 때마다 편하게 해주는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못 하면) 그냥 2군으로 내리면 되지만 기용해야 하는 투수인데 어떡하나”라며 “보고 있으면 얼굴이 좀 안 되어보이지 않나. 스타일 자체가, 땀도 뻘뻘 흘리고 그러고 있는데 거기다 대고 뭐라고 그러나”라며 웃었다.
박세웅은 롯데가 성적을 내려면 반드시 활약이 필요한 투수다. 부진이 길어지다보니 선수도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김 감독은 박세웅이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지도록 했다. 그는 “본인에게 확신을 가지고 있어야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독 포수 포지션에는 더 엄격한 잣대를 내세운다. 특히 주전 포수 유강남은 김 감독의 지도를 자주 받는다. 투수들을 이끌고 중심을 잡아야하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경기 중에도 김 감독이 벤치에서 유강남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김 감독은 “강남이에게 뭐라고 안하고 ‘잘했어’라고 하면 아마도 어색해 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 초반 활약하다가 후반기 들어서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나승엽에게는 1대1 지도를 했다. 현재 문제점이 무엇인지 들은 김 감독은 “본인도 타이밍이 잘 안 잡히고 있다고 하더라. 코치들이랑도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다. 멘털 강한 선수들도 슬럼프 한번 오면 잡기가 쉽지 않다”라고 두둔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지난 25일 사직 KIA전에서 중견수 황성빈이 7회초 수비 실수를 해 상대의 출루를 허용했다. 김 감독은 바로 김동혁과 교체를 했다. 황성빈의 이런 실책성 플레이는 지난 시즌에도 김 감독이 종종 지적한 부분이다. 황성빈이 더그아웃에서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해 에어컨을 주먹으로 치는 행동을 했고 나중에 사죄를 하자 김 감독은 따끔하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황성빈은 다음날 KIA전에서는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보답을 했다.
이처럼 김 감독은 선수마다 다른 방식으로 소통을 한다. 김 감독은 “칭찬을 해줘야하는 성격의 선수가 있다”라며 “한태양 등 어린 선수들은 내가 뭐라고 하면 제대로 할 수 있겠나. 그런 어린 선수들은 조금 달랜다. 내가 요즘 제일 뭐라고 하는 선수는 (유)강남이지만, 야수들이 잘 치고 못 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수 없다. 선수 성향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감독이 선수 한 명 한 명의 성향을 다 파악하고 그에 맞춰주기란 쉽지 않다. 김 감독의 이런 ‘맞춤형’ 리더십은 올시즌 롯데의 상승세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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