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평양 30년 만에 운항 첫 항공편 매진

서보범 기자 2025. 7. 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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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항공청 “당분간 月 1회”
지난해 6월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활주로를 걸어가고 있다. 당시 러시아와 북한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 관계 확대를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타스 연합뉴스

북한 평양과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오가는 직항 여객기가 27일 오후 첫 운항을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중단됐던 양국 수도 간 정기 노선이 약 30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날은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2주년이다. 이에 맞춰 직항 노선을 재개한 것은 양국의 긴밀한 동맹 관계를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 관계를 강화한 데 이어 외교·경제 전반으로 동맹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노선은 모스크바의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을 출발, 약 8시간을 비행해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27일 오후 7시(모스크바 시각) 모스크바를 출발해 평양 시각으로 28일 오후 3시 도착으로 예정돼 있다. 승객 최대 4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잉 777-200ER 기종이 사용된다. 항공권 가격은 4만4700루블(약 77만원)로 전석 매진됐다고 리아노보스티는 보도했다.

2019년 1월 러시아 모스크바 브누코보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노드윈드 항공사 소유의 777-200ER 항공편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상공에서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앞서 지난 9일 러시아 민간항공청은 항공사 노드윈드가 지난달 신청한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 요청을 허가했다. 그동안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직항 항공편은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왕복하는 노선만 운항됐다. 러시아 항공청은 노드윈드가 요청한 주 2회 왕복 노선을 승인했지만,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한 달에 한 차례 왕복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은 지난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북러 조약)’을 체결했고, 북한은 러시아에 자국 군을 파병하는 등 군사 협력을 확대해왔다. 이에 더해 양국은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기점으로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교량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5년 만에 재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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