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박찬대 "국힘과 협치 없다"… '선명성 경쟁'만 집중한 당권주자들

우태경 2025. 7. 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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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25일 2차 TV 토론회에서도 '선명성 경쟁'에만 집중했다.

정청래, 박찬대 후보 모두 "국민의힘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든 협치는 없다"고 협치 포기 선언에 나서면서다.

두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동일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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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검사 징계로 강성 면모 피력
1기 내각 칭찬하면서 원팀 강조
소고기 개방만은 '반대' 목소리
박찬대(왼쪽),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TV토론회 시작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25일 2차 TV 토론회에서도 '선명성 경쟁'에만 집중했다. 정청래, 박찬대 후보 모두 "국민의힘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든 협치는 없다"고 협치 포기 선언에 나서면서다. 동시에 사법개혁에 있어선 판·검사 징계 입법을 내세우며 강성 면모를 피력했다. 권리당원(55%)의 입김이 절대적인 전당대회 룰을 의식해, 지지층 구애에만 골몰하는 전략을 펴고 있는 셈이다.


협치 거부한 주자들… "협치 당대표 될 거냐" 공세도

두 후보는 이날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동일하게 "없다"고 대답했다. 먼저 정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면서 2013년 통합진보당 사태를 언급했다. 정 후보는 "통진당은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정당 해산됐고 의원직 5명이 박탈됐다"면서 "거기에 비하면 윤석열(전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은 통진당보다 100배, 1,000배 (혐의가) 더 위중하고 무겁다"고 말했다. 즉, 국민의힘에 정당 해산, 의원직 박탈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자 박 후보도 "내란세력과 협치도, 타협도, 거래도 절대 없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국민의힘 의원)은 대놓고 윤석열 내란에 동조, 찬성한 사람 아니냐"라면서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롭게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때쯤 가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상대가 과거에 협치를 언급했던 점을 공세 포인트로 삼기도 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는 수시로 통합, 협치를 말해왔다"면서 "실제 당대표가 되면 통합, 협치를 할 것이냐, 개혁 당대표가 될 것이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내란세력과는 절대 협치, 타협, 거래가 없다는 것을 천명했다"며 반박했다.

사법개혁과 관련해선 두 사람 다 '징계 입법'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판사들은 무죄를 유죄로 때려도, 유죄를 무죄로 때려도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면서 법원조직법 개정으로 판사 징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한 술 더 떠 '판·검사 징계'를 들고나왔다. 박 후보는 "법을 잘못 해석하거나 조작하는 검사, 판사는 분명히 징계해야 한다"며 법 왜곡죄 개정을 주장했다.


내각 인선은 잘했지만… 소고기 개방은 반대

정부를 향해선 '원팀' 기조를 이어갔다. 이재명 정부의 1기 내각 인선에 대해선 두 후보는 긍정 평가만 강조했다. 인사 검증 시스템 부실 문제를 드러낸 계기가 됐던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나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미 관세 협상의 쟁점이 된 '30개월 이상 미국 소고기 수입 개방' 조치엔 반대 목소리를 냈다. 과거 광우병 파동 등으로 전통 지지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이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서 이 부분만큼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고, 박 후보는 "주권자인 국민 마음을 헤아려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우태경 기자 taek0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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