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만 뒤덮은 해양쓰레기 처리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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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강댐 방류로 사천만에 내려온 1100t에 이르는 쓰레기 중 절반 정도가 수거됐다.
하지만 수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처리와 비용도 문제인 데다 수산·관광업 피해가 커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10억원이 소요되는 데다 어업·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신속한 지원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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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인력·장비 투입 500t가량 수거
나머지 600t 민간업체 위탁 정화
수억대 처리 비용 국비 요청 방침
남강댐 방류로 사천만에 내려온 1100t에 이르는 쓰레기 중 절반 정도가 수거됐다. 하지만 수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처리와 비용도 문제인 데다 수산·관광업 피해가 커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구가 나오고 있다.
사천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18일부터 어민, 수협 등이 집중 수거에 나선 결과, 부유물 등 쓰레기 500t 가량을 수거했다”고 27일 밝혔다. 굴삭기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항포구 지역 쓰레기를 긁어모으는 한편 인력을 투입한 직접 수거도 했다.

시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1차로 중장비와 인력을 7곳에 투입해 300t을 수거했으며, 23~25일 2차 작업으로 200t 정도를 추가로 수거했다.
용역업체와의 협력 아래 쓰레기 처리를 지속하고 있으며, 장비 추가 투입·부유물 집중 정화 등 긴급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28일부터 삼천포항, 대방항 등 주요 퇴적 해역에 대해 민간업체를 통해 수거, 정화작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요 퇴적지는 삼천포항, 대방항, 신수도 해역 등으로, 초목류·갈대류 등 부유쓰레기가 연안과 어항, 해양공원 등으로 조류에 따라 이동하면서 시민 불편과 함께 어업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어민들은 악취와 어장 훼손, 조업 차질 등을 호소하고 있으며, 일부 어촌계는 조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했다.
수거된 쓰레기 처리와 비용 확보도 과제다. 5t 이상 쓰레기는 사업장 폐기물로 분류돼 향촌동 생활쓰레기 매립장에 매립할 수 없다. 시는 초기 수거량이 많아 임시로 매립장에 적재하고 있다. 향후 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할 방침이다.
비용에 대해서는 남강댐관리단에 비용을 청구하기 위해 현재 구두 협의 중이며, 곧 문서를 보낼 방침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10억원 정도 비용이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비 보조사업비로 이미 편성돼 있는 예산이 3억원, 예비비를 2억원 요청한 상태다. 정부에 재해쓰레기 복구사업비 7억원 정도를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사천지역 정치권, 어업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 10억원이 소요되는 데다 어업·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신속한 지원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비가 국비로 50~80% 지원되고, 재해복구 자금 융자는 물론 피해 주민에게는 국세·지방세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남강댐은 지난 17일부터 21일 새벽까지 6억9400만t의 민물을 가화천을 통해 사천만으로 방류했다. 폭우 후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연안과 어선 정박지에 쌓인 쓰레기 더미에서 악취가 풍기고, 일부 어선은 해수 유입구가 쓰레기에 막혀 운항을 못하기도 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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