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성환 “견제구 너무 많다”… LG 염경엽 “우린 묶으려 한 것뿐”

최대영 2025. 7. 2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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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LG가 '견제구 13개'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사건은 전날 LG전에서 벌어졌다.

실제로 LG는 '뛰는 야구'를 표방하며 적극적인 주루를 강조해왔고, 지난 KIA전에서도 박해민이 출루하자 상대 투수가 7번 연속 견제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승부처에선 한 베이스가 중요하다. 어쩔 수 없는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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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과 LG가 '견제구 13개'를 놓고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사건은 전날 LG전에서 벌어졌다. 3-4로 뒤진 8회말, 두산은 선두 타자 김인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조수행을 대주자로 내세웠다. 지난해 도루왕이었던 조수행은 예고된 움직임이었고, LG 투수 김진성은 이를 막기 위해 무려 13번이나 견제구를 던졌다. 양석환 타석에서 8번, 이유찬 타석에서 5번이다.

결국 조수행은 이유찬이 삼진을 당할 때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조성환 감독 대행은 탐탁지 않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견제구를 그렇게까지 많이 던져도 되나 싶었다. 중간에 한 번 나가서 흐름을 끊고 싶었지만 어필할 명분이 없는 플레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대가 한 베이스를 막고자 하는 전략은 이해하지만, 지나쳤다고 느낀다. 그런 상황에서도 도루를 성공한 조수행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염경엽 LG 감독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조수행이 2루로 가는 걸 막아야 했다. 어떻게든 묶어야 했기에 견제가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산이 우리에게 압박감을 줬기에 나온 대응이었다. 상대 입장을 이해한다. 우리도 늘 그렇게 견제를 당해왔다”며 “지고 있을 때 계속 견제를 받으면 화나는 건 이해하지만, 견제는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는 ‘뛰는 야구’를 표방하며 적극적인 주루를 강조해왔고, 지난 KIA전에서도 박해민이 출루하자 상대 투수가 7번 연속 견제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승부처에선 한 베이스가 중요하다. 어쩔 수 없는 전략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견제 논란은 단순한 작전 이상으로, 양 팀 사령탑 간의 철학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사진 = 연합뉴스, 두산 구단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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